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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더위와 코로나 19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해 오늘...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의 실상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그 원인을 줄여보고자 페이스북에 ‘환경 친구들(EFG, Eco Friends Group)’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들을 시작했다.작년 이맘때 네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절찬리에 방영됐던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토속적인 용어인 ‘깐부’가 유행하면서,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이지만 서로서로 ‘환경깐부’를 맺으면서 의기투합했던 기억이 난다.365일만에 총 1,328명이나 되는 많은 분들이 환경친구들(EFG)에 가입하여 환경깐부가 됐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말보다 실천’이라는 인식아래 ‘숨쉼 캠페인’과 함께 플로깅과 줍깅 등 행동으로 이어졌고, 각종 환경오염사례를 고발하여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국내외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기여를 해 오고 있다.다만,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은 용어 자체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다소 외면하거나 무관심해질 수 있다.그렇지만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조금이라도 안전한 지구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커다란 명제 앞에 ‘환경 친구들(EFG)’ 개설 1주년을 맞아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영국의 기후변화 전문가 조지 마셜(George Marshall)이 지은 ‘기후변화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묻고 있다. “넘쳐나는 과학적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기후변화를 외면하는 걸까?”, “핵 미사일이나 테러, 경제 위기, 일자리 등의 문제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지구 생명체의 40% 이상을 멸종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기후변화에 둔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8-07 08:43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도심의 열섬(Heat island) 현상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하고 공기좋은 산림과 인접한 전원주택과 팬션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또한 최근들어 캠핑족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 캠핑인구가 약 700만명에 달하고 있고, 호화로운 캠핑, 즉 글램핑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국내 캠핑시장 규모도 4조원대로 어마어마하다.‘달리는 별장’이라고 불리우는 캠핑카의 수요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도 못하는 국민적 답답함을 이렇게 해서라도 풀어야 하지만, 야외숙박으로 인해 자칫 예상치 못한 곤경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기후위기 시대에 여름철 집중호우는 점점 더 빈번해지고, 그 세기도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야외에서 숙박을 할 경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한 마음자세와 행동요령의 숙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됐다.요즘 유행하고 있는 차박이나 캠핑장, 팬션에 진입할 경우 진입로가 좁거나 비포장도로인 경우 조심해야 한다. 유사시 긴급대피를 해야 하는데 집중호우시 비포장 도로가 질기 때문에 차량이 빠져 대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일부 도로가 유실된다면 산속에 고립되는 등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또한 야외 숙박시 많은 비가 오면서 천둥이 친다면 산사태(Land Slide)를 조심해야 한다. 천둥이 치면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평상시 흙 입자들은 점착력과 마찰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 정도 결속력을 가지고 있으나, 빗물이 흙 입자들 사이로 들어가면 부력으로 인해 흙 입자 간 결속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천둥으로 인한 작은 진동이 잔뜩 물을 머금고 있는 지표에 지속적으로 전달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사실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큰 차이가 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래서 기후위기 시대에는 환경교육이 중요하다.2020년 충북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391개소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7-17 13:29

충북도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바야흐로 미호강 시대가 열렸다.그동안 ‘강’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작은 실개천인양 미호천이라는 이름으로 오랜 세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적시었는데, 비로소 2022년 7월과 7일이 만나는 오늘,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듯 미호천이 미호강으로 승격되었다.미호강은 충북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하여 진천과 증평, 괴산, 청주를 지나 세종시 금남면 금강 합류부로 이어지는 총연장 79.2km의 큰 물줄기이다. 이중 국가하천이 64.5km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4.7km는 충북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지방하천이다.미호강의 유역면적은 1,855㎢로 충북 전체면적(7,407㎢)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넓으며, 충북 전체인구의 66%가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지역내 총생산(GRDP)은 자그마치 75%를 차지하고 있어 충북의 명실상부한 중핵지대라고 할 수 있다.더욱이, 미호강 유역은 역사・문화적으로도 매우 소중한 곳이다.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 볍씨를 비롯하여, 무심천이 미호강과 합류되는 까치내의 정북동, 원평동 일대에서는 마한과 백제시대의 유물들이 대거 출토되고 있다. 또한 후삼국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정북동 토성과 고려 시대에 쌓은 진천 농다리 등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들이 남아 있어, 과거에 이곳이 매우 번성했던 곳임을 말해준다. 충북의 역사문화적 자존심이 바로 이곳이다.미호강은 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2005년 3월 천연기념물 454호로 지정된 미호종개의 대표적인 서식지가 미호강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수마자를 비롯한 수많은 동식물들이 이 곳을 터전삼아 살아가고 있다.그러나 최근 빈번한 개발행위와 각종 오염원 유입, 수량 부족 등으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이에 따라 충북도에서는 미호강의 수질 복원을 통해 자연성을 회복시키고자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호강으로 유입되는 각종 오염원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7-07 08:28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2022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해이다. 글로벌 미션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를 ‘탄소중립 이행 원년의 해’로 정해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제는 각종 탄소중립 시책들의 추진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는 동시에 범국가적 차원의 실질적인 이행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환경부에서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탄소중립 그린도시’ 공모계획을 지난 1월 5일 발표했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란 환경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여, 에너지 전환과 흡수원 확충, 순환 경제 촉진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계획하고 구현하는 도시를 말한다.이는 도시 인프라별 체질 개선과 다양한 환경기술 적용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거점을 구축하고, 각종 지원 조례 제정과 주민협약 등 주민참여형 사회구조를 강화하면서, 공공 및 민간기업 투자 등 기존 사업과 연계된 탄소중립 선도모델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그런데 높은 경쟁률이 문제였다. 총사업비는 개소당 400억 원인데, 전국 226개 시군구 중에서 단 2곳만 선정한다는 것이다. 무려 113 대 1의 경쟁률이다. 아무리 준비가 잘 돼 있고, 불타는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하늘의 별처럼 멀어만 보였다.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몇몇 시군과 물밑 협의를 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해 나갔고, 수차에 걸친 보완에 보완을 거듭하면서, 최종적으로 충주시를 충청북도의 대표 선수로 본선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충주시의 저력은 놀라웠다. 담당자들의 열의도 대단했다. 휴일도 잊은 채 절차탁마의 심정으로 다듬고 보완하면서, 빛나는 보석을 만들어 나갔다.이번 공모사업에 226개 모든 시군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었다. 최종적으로 24개 시군구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래도 12 대 1의 경쟁률이다.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지만, 탄소중립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4-28 08:33

1970년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수명을 보면, 남성이 58.7세, 여성은 65.8세로서, 이 당시 남성은 평균적으로 환갑을 넘기기 어려웠다. 그러던 것이 50년이 지난 2020년에는 남성이 80.5세, 여성은 86.5세로, 반세기 만에 평균수명이 20년 넘게 늘었다.이렇게 평균수명이 늘어난 이유는, 비약적인 의•약학 기술의 발전과 영양가 있는 풍부한 먹거리 덕분도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깨끗한 물과 하수도 덕분이었다.실제로, 영국의 유명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이 2007년 의사 3,000명을 포함한 전문가 1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BMJ가 처음 발간된 1840년 이래 인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의학계의 중요한 업적을 묻는 조사였는데, 놀랍게도 항생제와 마취제, 백신, 유전자 이중나선 구조 발견과 같은 노벨상 수상 업적을 제치고 ‘하수도와 깨끗한 물’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아직도 상하수도 시설이 미비한 저개발국가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약80%가 물과 관련된 수인성 전염병이며, 이 지역 영유아들은 비위생적인 더러운 물과 충분하지 못한 위생설비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이들 사망자의 88%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는데, 기후위기 시대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한 앞으로 이러한 물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회장인 제롬 글렌(Jerome C. Glenn)은 그의 저서 「세계미래보고서 2055」에서 미래의 심각한 물 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현재에도 약 7억 5천만명의 사람들이 식수를 전혀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전 세계적인 지하수면의 하락과 다양한 형태의 수질오염 그리고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해, “지금은 식수를 얻을 수 있는 사람도 미래에는 식수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아울러, 세계 제조업계 물 수요는 2050년까지 4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4-25 07:49

전 성공회대 신영복 석좌교수의 저서 ‘담론(談論)’에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는 말이 나온다.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 는 의미로, 초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매달린 탐스런 감(柿)을 떠올리면 된다. 이 감은 미래의 우리 후손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다. 과실속의 씨앗은 겨울을 이겨내고, 새봄의 새싹으로 돋아나며, 이것이 자라서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 종국에는 거대한 산림으로 자라게 됨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풍족하고 윤택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그런데 우리는 과연 우리 후손들을 위해 석과불식의 지혜를 발휘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과도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어마어마한 온실가스를 방출시켜, 후손들에게 위험한 환경을 물려주고 있는 것이다. 석과불식은커녕 후손들에게 남겨줘야할 각종 자원을 아낌없이 쓰고 있고, 위험한 환경만을 물려줌으로써 엄청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금의 아이들은 스스로 초래하지 않은 위험을 물려받게 됐다. 각종 질병의 발생도 환경파괴와 무관하지 않다.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저서 ‘총균쇠’에서 “제2차 세계대전 사망자는 전투보다는 세균에 의해 희생된 사람이 더 많았다”라고 하면서, “인류 근대사의 주요사망 원인이었던 천연두, 인플루엔자, 결핵, 말라리아, 페스트, 홍역, 콜레라 등과 같은 질병들은 짐승에서 진화된 전염병이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생태계 파괴와 환경을 훼손한 인간이 저지른 자업자득의 결과이다.지금은 석과불식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좀 더 안전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인문학의 최고 가치는 사람을 아는 것(知)이고, 인간학의 최고 경지는 모든 사람을 주인공의 자리에 앉히는 것이라고 했다.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가장 존귀한 존재는 바로 인간이다. 특히 미래세대가 안전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바람이다. 충청북도의 탄소중립을 책임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4-20 22:03

‘숲’은 ‘수풀’의 준말로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곳'을 말한다. 일정한 기울기가 있는 산(山)에서 자라는 숲을 산림(山林)이라고 하고, 평지(平地)까지 포함하면 삼림(森林)이 된다. 숲의 확장성 면에서 삼림(森林)이 더 맘에 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산림(山林)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산림은 온실가스 흡수원(Sink)이면서 배출원(Source)이기도 하다. 탄소고정반응을 통해 광합성할 때 흡수한 이산화탄소의 약 20~40% 정도를 배출하기도 하며, 타거나 분해될 경우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림은 전형적인 탄소흡수원이다.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6.3%인 4,56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산림이 흡수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매년 26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함으로써,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산림이다.산림에는 나무, 뿌리, 토양, 낙엽, 고사목 등 5개의 탄소 저장고(Natural CCS)가 있다. 정상적으로 수확한 목재(HWPs : Harvest Wood Product)는 자연적 탄소 저장고이므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시멘트, 철강 등 공산품을 목재제품이 대체하여 오랫동안 사용된다면 그만큼 탄소 저장량을 증대시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이러한 차원에서 숲 가꾸기를 확대하고, 탄소흡수능력이 우수한 수종을 식재하는 등 나무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여 숲의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경제•사회•환경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산림 순환경영’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대형 산불의 예방과 산림 내 쓰레기 수거 및 대대적인 식목행사도 병행돼야 한다.최근 들어, 애써 가꾼 산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산불의 발생건수와 피해 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4-05 10:04

2016년 4월, 영국의 국제 기후변화 전문 매체 「Climate Home News」는 국제환경단체인 「기후행동 추적(Climate Action Tracker, CAT)」의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기후악당(Climate villain)을 선도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당시 한국이 전 세계적 추세인 기후변화 대응에 무책임하다고 하면서, 기후악당으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파른 증가와 석탄화력발전소 수출에 대한 재정지원 그리고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폐기 등을 열거했다. 이렇듯 국제적으로 불명예스러운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던 대한민국이 2020년에 반전의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그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천명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여 지난 3.25(금)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탄소중립 기본법의 공식적인 법률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으로, 법률명에 기후위기(Climate Crisis)라는 용어를 쓴 나라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기후악당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글로벌 미션인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대한민국의 강한 의지가 묻어난다. 법을 제정한 목적에서도 각오가 선명하다. 기후위기의 심각한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대책 강화를 천명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을 국가 비전으로 명시하고 이행체계를 법제화한 것은 전 세계에서 14번째이며, 특히 2050년 탄소중립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중간단계인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기로 법령에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 배출량 727.6백만 톤 대비 40%인 291백만 톤을 감축하기로 하여 2030년 배출량은 436.6백만 톤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신규 정책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4-01 07:41

자전거를 타면서, 유등천을 걸으면서, 골프를 즐기면서,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삶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가는 사람 이원복(남, 73) 선생을 K-항노화 연구소에서 만났다.이 선생과 첫 만남은 지난 1월 중순경 날씨도 추운 날 유등천 둔치에서 낯선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네면서 인연이 되었다. 명함을 건네면서 “이번에는 윤석열입니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 자원봉사자였다. 필자는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바람 부는 강가에서 백발노인의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고 명함을 주고받았다. 이후 시민선거운동 조직인 “윤 공정 대전포럼”에서 이분을 만나고 K- 항노화 연구소에서 차담을 나누며 기록한 행복한 스토리다.필자는 대학교수에서 은퇴후 노인들의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아 K-항노화 연구소를 지난 1월 닥터 88 (주) P&C 우성 이치현 대표의 후원으로 설립했다. 연구소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Decade of Healthy10 Ageing(건강한 10년 노화)”를 중심으로, 그중에서도 튼튼한 관절 유지와 건강한 노화를 위한 ‘고립 방지’의 사회적 인식 제고를 연구하고 있다.30년 동안 “사회적 고립”(인간소외)을 연구해온 학자인 시카고 대학의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존 카시오 호포(John Cacioppo) 박사는 “그동안 인간소외 연구를 통해 발견한 것은 외로움이나 소외의식이 인지능력 저하 혹은 인지 감소, 즉 치매 현상을 앞당길 수 있다"라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노인 사회에 적응하여 연구과제로 삼아 “행복한 노후의 사회현상과 노인 자신의 건강한 삶”을 안내하고 있다.본 연구소를 방문한 이 선생에게 이런 취지를 설명하니 “나는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골프를 즐기며 왕년에 노했디에 언더파라고 하고 평소 자전거 타기를 즐기며 봉사하는 삶을 산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즉,

이슈.기획 | 손혜철 | 2022-03-29 09:42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시 기준 31만 8,130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천여 명이 되는 상황 속에서 119 전화벨 소리는 24시간 내내 끊이지 않는다.대전시는 소방 본부 내 상황 센터에서 24시간 직원들이 교대 근무하며 119 사고 신고를 받고 있다. 사고 접수되면 각 지역의 담당 팀에게 지령이 내려진다.대전시 둔산소방서 119구급대의 ‘김명구’ 소방위는 “코로나19로 병원 입원이 어려운 요즘, 위급 환자에 대한 대처 방법을 잘 몰라 당황하는 분들이 많다. 119로 전화했을 때 당황하지 말고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알려주면 그에 맞는 상담과 방문이 이뤄진다. 예를 들면, 본인이 갑작스럽게 쓰러진 누군가를 보게 되면 흥분해서 ‘그냥 아파요’ 이렇게 외치게 된다. 그러면 상황실은 어떤 상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신고자의 침착한 자세가 중요함을 상기시켜 주었다.지난 25일 월평동의 코로나19 확진 해제된 환자를 방문한 ‘김명구’, ‘김국일’ 소방위는 환자의 마음을 달래며 산소량과 혈당 체크 등 기초 검사를 마치고 입원을 원하는 가족에게 “확진자는 격리 해제된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대로 확진자로 본다. 그래서 지금은 병원에 입원할 수 없으니 처방 약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며 급한 일이 생기면 다시 연락하라는 한마디는 불안한 마음의 단비와 같았다.상황실은 사고 접수와 의료 상담을 통해 의사와 통화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음성 통화가 어려운 경우 문자 메시지나 영상통화, 스마트폰 앱을 통해 119 신고가 가능하다.탐방 119안전센터 구급차 ‘안준영’ 소방교와 동행하는 ‘김명구’, ‘김국일’ 소방위는 몸은 힘들지만, 국민의 건강을 위한 따뜻한 덕담 사랑을 전하고 있

이슈.기획 | 김현우 기자 | 2022-03-27 13:56

시골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톱을 사용할 일이 생긴다. 오래된 톱은 톱날을 갈아서 써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연장이 줄(file)이다. 인근 철물점에 가서 줄을 사기 위해 왔다고 하니, 철물점 주인이 의아한 듯 쳐다본다. "요즘 누가 톱을 갈아서 씁니까? 날이 무뎌지면 그냥 버리고 새 것을 사서 쓰지요. 얼마 비싸지도 않은데..."당황스러웠다. "이제는 톱도 1회용이구나."지금까지 인간이 자원을 사용해 온 행태는 선형 경제(Linear Economy) 구조이다. 땅 속의 자원을 채취(take)하여 제품을 생산(make)하고 소비(consume)한 후에는 미련없이 폐기(dispose)하는 일직선 구조이다. 이 일직선 선형 경제 구조하에서 인간의 자원에 대한 사고방식은 단순하다. 각종 자원을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있다.이러한 근시안적 인식이 자원 고갈과 기후 위기를 야기하고 있고, 로마클럽 보고서 '성장의 한계(The Limits of Growth)'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기존의 선형 경제 구조를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다. 순환 경제란 자원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모델로서, 경제계에 투입된 물질을 폐기하지 않고, 생산단계에 재투입하여 자원의 가치를 최대한 지속시키면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경제 시스템으로, 핵심은 재활용(Recycle)이며 5가지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①회수-재활용 활성화, ②제품 수명연장, ③순환 공급망 확대, ④공유 플랫폼 구축, ⑤제품 서비스 모델)이러한 순환 경제 구조는 자원 재활용과 에너지 선순환에 초점을 둠으로써, 재생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하고, 천연자원의 고갈을 예방할 수 있다.또한 새로운 자원을 추출하는데 소모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제품의 교체주기를 늘림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폐기물의 양이 감소되어 매립과 소각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3-26 11:25

지난 2월 말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무려 26,084ha의 산림과 지역주민들의 보금자리가 잿더미가 됐다. 서울시 면적(60,500ha)의 43.1%, 축구장(0.714ha)으로 치면 무려 36,532개에 달하는 면적이다.울진ㆍ삼척 산불은 213시간 동안이나 탔다. 거의 열흘 동안 밤낮없이 산림은 물론 민가와 축사, 공장 등 무려 20,923ha를 태우고 가까스로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643개소의 시설물 피해와 함께 337명의 우리 이웃들이 이재민이 되어 망연자실 넋을 잃고 있다.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겨울철(2021.12.~2022.02.)에 내린 강수량이 13.3mm에 불과하여 1973년(전국 62개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해)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평년에 비해 75.7mm가 적은 양(14.7%)으로, 이 기간 동안 전국 평균 일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2022.2.26(토)에도 1.2mm에 그쳤고, 강수일수도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이런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매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됐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그렇다면, 왜 이렇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걸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면, 지표면의 습기가 증발하면서 토양이 건조해지고, 이에따라 산불의 위험도 높아진다.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건조한 탓에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진다.2019년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6개월 동안 약 1,860만 ha의 산림을 태우면서, 33명이 사망하고 코알라 1만 마리를 포함하여 약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이런 대형 산불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어마어마하여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그에 따라 산불 발생 가능성도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벌써 '악순환의 구렁텅이'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3-16 15:30

언젠가부터 꽃피는 봄철의 과수원에는 이상한 일거리가 더 생겼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과실나무 꽃에 자연수정이 되지 않아, 사람들이 직접 면봉에 꽃가루를 묻혀 인공수정을 하게 된 것이다. 그전에는 수많은 벌 들이 이꽃 저꽃을 날아 가루받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정이 됐었지만, 벌이 사라지면서 자연수정도 함께 사라졌다. “만약 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4년밖에 되지 않는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서울대 문정훈 교수도 “벌이 살지 않는 곳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 벌이 사라지면 인간에게도 ‘조용한 종말’이 찾아온다.”라고 했다. 세계 생물다양성 정보기구(GBIF)에 따르면, 2006∼2015년 확인된 벌의 종은 1990년대보다 약 25%가량 감소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벌집에서 일벌(과즙과 꽃가루를 모아 벌통으로 가져오는 벌)들이 통째로 없어지는 일명 군집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여, 양봉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혹시 인간의 ‘조용한 종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만 하다. 벌 한 마리의 하루 활동량이 엄청나다. 하루에 대략 4km를 날아다니며, 약 7천 송이의 꽃을 찾아 수분 활동을 하는데, 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인간이 먹는 식량과 과일 등 수많은 먹거리의 약 75%가 벌과 나비 같은 화분 매개 동물의 수고로움에 기인하고 있다고 한다. 흔하디흔한 곤충인 줄로만 알았던 벌이 이렇게 소중한 존재인 줄은 미처 몰랐다. 그럼 왜 벌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걸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상기온, 과다한 살충제 살포, 제초제 사용, 항공방제, 전자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파종 전 옥수수와 콩 종자 등을 코팅할 때 쓰이는 살충제의 주요성분인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3-12 08:25

예로부터 우리 인류는 나무와 흙 그리고 돌과 같은 환경친화적인 재료로 집을 짓고 살았기에, 최근에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새집 증후군, 아토피 피부염과 환경호르몬 같은 질환에 시달리지 않았다.그러나 근래에 들어 시멘트 건축소재가 개발되고, 대부분의 건축물이 철근콘크리트 위주로 건축되면서, 이러한 질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는 거의 비슷한 형태의 아파트 빌딩으로 둘러싸여, 각 도시마다 지닌 특색있는 외관의 심미성과 정체성이 사라진지 오래다.특히, 나무를 많이 사용했던 우리나라 전통의 기와집과 같은 목조건축물들은 이러한 철근콘크리트에 밀려 설자리가 작아지면서 탄소흡수원인 목재의 사용은 줄어든 반면, 시멘트 생산공정에서는 2019년 기준 2,500만톤의 온실가스를 내뿜고 있다.이러한 차원에서, 이번에 산림청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탄소순환센터'는 지금까지 우리 생활속에서 다소 지지부진했던 친환경 국산목재 활용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130억원을 들여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 4층 규모(높이 15m)로 건립되는 '탄소순환센터'는 건축 연면적 3천㎡에 1,350톤의 목재를 사용함에 따라, 50년간 약257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이 건물이 완공되면, 경기 수원소재 국립산림과학원(4층 규모, 연면적 4,500㎡)과 경북 영주소재 한그린 목조관(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1,233㎡)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조건축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외국에서는 벌써부터 초고층 목조건축물(Plyscraper) 시대를 열고 있다. 2016년 완공된 캐나다 벤쿠버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기숙사 '브록 커먼즈'는 18층으로 높이가 53m에 이른다.또한 201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는 24층 호텔과 오피스 빌딩을 건축하면서 건축재료의 76%를 목재가 차지했고, 일본 스미토모 임업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층수가 무려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3-06 12:42

2022년 2월의 마지막 날전 세계 195개국 4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2.14.~2.27.까지 비대면(영상)으로 개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55차 총회에서 기후변화 영향과 적응, 취약성에 관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2) 보고서가 공식 발표됐다.내용은 암울함 그 자체였다. 희망의 몫은 줄어들고, 절망의 몫이 늘었다.보고서 내용 중에서 주요 키워드를 골라보니, '생물종 멸종', '물부족', '폭우', '홍수피해', '심각한 가뭄', '식량위기', '전염병 증가', '영유아 건강악화' 그리고 '불평등 증폭' 등 대부분 부정적 단어들 일색이다.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추려보면, 우리가 속한 아시아 지역은 극한기온 발생과 강수 변동성 증가로 식량과 물 안보 위기가 증가하고, 해안도시에는 홍수로 인해 도시 기반시설의 피해가 발생하는데 반해, 가뭄피해 발생도 5~2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동식물의 경우, 절반의 종 서식지가 고위도ㆍ고지대로 이동하고, 식물의 2/3는 봄철 생육이 빨라지며, 북반구의 호수 결빙감소로 부영양화가 가속화된다.또한 해양생물군은 10년당 약59km 북쪽으로 이동했으며, 21세기 후반에 전 지구적으로 플랑크톤이 감소하면서 수산자원도 덩달아 5.7~15.5% 감소된다고 내다봤다.물 부족현상은 심각하다. 전 인류의 절반이 넘는 40억명 이상이 현재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면서도, 지역간 편차가 커 어떤 지역에서는 폭우가 강해지고, 다른 지역에서는 강한 가뭄이 예측된다고 했다.식량문제는 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식량수급의 안정성이 악화되면서 영양실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대응책 마련에는 실패했고, 2050년까지 10%, 2100년에 30% 이상의 작물생산지역과 축산지역이 기후적으로 부적합한 환경에 처할 것이라며, 현재의 적응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3-01 21:16

누구나 한 번쯤 과일가게에 얽힌 황당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바로 '속박이' 라는 것이다.시장에 가서 과일을 한 박스 사려고 박스를 열면, 잘 익어서 때깔좋고 맛도 좋을 것 같은 큼지막한 과일들이 지갑을 열게 한다.그러나, 집에 와서 뜯어보면, 밑에는 잘 익지도 않아 크기도 형편없고 맛없는 녀석들로 채워져 있으면서, 최악의 경우에는 썩은 경우도 있다. 장사의 속임수이다.사마천의 화식열전에는 돈 버는 세가지 방법이 나오는데, 바로 본부(本富), 말부(末富), 간부(奸富)이다. 사마천은 (그 당시 기간산업인) "농사를 지어 돈을 버는 本富가 최상이며, 장사로 돈을 버는 末富가 그 다음이요, 간사한 속임수로 돈을 버는 奸富는 최하이다." 라고 했다.그런데 이렇게 속임수로 돈 버는 경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름아닌 그린워싱(Green Washing)과 ESG 워싱이다.이는, 속임수로 돈을 벌기위해,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위장하는 '위장환경주의'를 말하는 것으로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회사인 'TerraChoice'가 그린워싱의 '6가지 죄악들(2007년)'과 '7가지 죄악들(2010년)'을 연달아 제시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최근에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ESG경영이 붐을 이루면서 그린워싱과 함께 ESG워싱도 핵심이슈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위장주의의 주체는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과 공공기관 그리고 정부도 해당될 수 있다.그린워싱이나 ESG워싱의 사례는 아주 많다. TerraChoice가 제시한 7가지 죄악에서 밝힌 것처럼, 허위라벨 부착, 거짓광고,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주장, 친환경 증거 불충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친환경 기업 이미지 홍보에는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면서, 정작 친환경 연구개발분야의 투자를 줄이는 경우도 있고,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업이나 기관이 친환경 방송 프로그램에 은근슬쩍 자사 이미지를 표출시켜 친환경인 것처럼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2-28 09:17

최근들어 전 세계적으로 대형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90%이상이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하며, 그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이는 과도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 때문이다. 그렇다면, 탄소배출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사회적 비용은 과연 얼마일까?다음의 두 문장을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예시1) 탄소를 줄여야 하니, 자전거를 이용합시다.(예시2) 탄소 1톤을 줄이는데 00만원이 들어가니, 자전거를 이용합시다.인간의 감각은 일반 야생동물에 비해 형편없지만, 명석한 두뇌 덕분에 수치에 밝고, 특히 돈 얘기가 나오면 민감해지면서 없던 촉도 살아난다.또한, 경제적인 동물로 특화돼 있기 때문에, 이제는 두루뭉술한 탄소중립 정책보다는, 어떤 유의미한 결과가 돈으로 보상되는 계량적 메카니즘이 구축돼야 하고, 이런 차원에서, 화폐가치로 계산된 탄소의 사회적 비용(SCC, Social Cost of Carbon)이 제시된다면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탄소의 사회적 비용(SCC)이란 "탄소를 1톤 배출했을 때 우리 사회가 1년동안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 을 말한다.즉, 탄소1톤을 배출함으로써 생기는 피해의 사회적 손실을 화폐가치로 나타낸 것으로, 현재, EU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를 제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또한 각 나라마다 SCC가 천차만별이다. 영국이 24파운드 (38만원), 독일이 180~640유로(24~86만원), 프랑스 87유로(11만원)인데, 미국은 51달러(6만원)에 불과하다.트럼프 정부때 고작 7달러(8천원)에 불과했던 게, 바이든 정부 출범이후 상향되긴 했지만, 아직도 EU에 비해 턱없이 적다.이렇게 나라마다 SCC가 다른 것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미국 트럼프 정부는 파리협약에서도 탈퇴하는 등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실망스러운 수준인 반면, 독일은 미래세대가 겪을 기후위기 피해를 현재 피해와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2-24 10:58

길거리 쓰레기를 주워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담배꽁초 이고, 줍기도 가장 나쁜게 담배꽁초이다.크기도 작고, 작은 빈틈마다 꼭꼭 숨겨져 있어서, 집게로 잘 집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버려지는 양이 어마어마 하여 쓰레기줍기를 질리게 하는 대표적인 녀석이 담배꽁초 이다. 주워도 주워도 끝이 없다.우리나라에서 한 해 팔리는 담배는 약34억 5천만 갑이다. 담배 한갑에 20개비가 들어 있으니, 담배꽁초는 1년에 무려 690억개가 생기며, 우리나라 전체인구수로 나눠보면 1인당 1,380개가 된다. 과거 인해전술이 생각나는 공포스러운 숫자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담배꽁초의 일부가 도심 한복판은 물론 도로변과 산과들에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고, 비가 오면 하수구와 하천,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데, 그 양이 자그마치 하루에 약140kg~700kg에 달한다고 한다.​담배꽁초의 필터는 니코틴과 함께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Cellulose acetate)라는 인공섬유로 되어 있는데, 이 인공섬유는 수중에서 쉽게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강과 바다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화되고 있는 산불의 발생 원인중 하나도 함부로 버려지는 담배꽁초에서 기인한다. 사람이 다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담배꽁초가 없는 곳이 없다. 온 국토가 담배꽁초로 오염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얼마전 볼 일이 있어서 차를 몰고 가던 중에, 앞서가던 고급 외제승용차에서 창문을 열고 담배꽁초를 버리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 사람의 인격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순간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다 하더라도 차량 운행중에 도로변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는 스스로를 '환경미개인' 으로 추락시키는 것이다.우리 모두가 환경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 볼 일이다.나는 '환경문화인' 인가? 아니면 '환경미개인' 인가?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2-21 07:53

영화관엘 가면 티켓을 구매한 후 으레껏 음료수와 팝콘도 함께 사게 된다. 음료수는 당연히 1회용컵에 담겨 나온다.영화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마시고 버린 1회용컵들이 창백한 쓰레기가 되어 출구 주변에 넘쳐난다. 늘 반복되는 모습이다.이러한 영화관 풍경이 바뀐다.전국에서 최초로 행정기관과 민간업체가 협력하여 새로운 환경 일자리도 만들고, 환경도 살리는 '에코 시네마(eco-cinema)' 시책이 추진된다. 작지만 의미있는 움직임이다.2.17(목) 충청북도와 청주시, 대형영화업체(CGV, 롯데), 전문 세척업체(뽀득), 회수및 재공급 업체(한국컨테이너풀) 등이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 협약식을 갖고, 탄소중립시대에 걸맞게 영화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는데 함께 하기로 했다.이 시책을 차근차근 뜯어보면, 먼저 관객들이 음료수를 살 때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선택할 수 있다. 다회용을 선택하면 500원을 할인해 준다. 다회용컵 수거함이 매장 곳곳에 배치 되어 있기 때문에, 음료를 다 마신 후에 그냥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수거업체는, 수거함에 버려진 다회용컵을 수시로 수거해서 세척업체로 가져다 주면, 세척업체가 6단계 세척공정(불림--> 브러쉬 세척 --> 고온고압수 세척 --> 고온건조 --> UV살균 --> 정밀검수)을 통해 깨끗하게 세척 건조시킨 후 다시 영화관으로 보내진다.이러한 다회용컵 이용 서비스는 청주시내 5곳의 영화관에서 우선 시행되는데, CGV는 청주(서문)과 청주지웰시티, 그러고 청주율량 등 3곳에서, 롯데시네마는 서청주(아울렛)와 청주 용암 등 2곳에서 시행되며, 성과가 좋으면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환경 일자리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이번 협약은, 그동안 주민들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1회용컵을 쓸 수 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들을 자연스럽게 해소시키고, 환경을 최우선시하는 새로운 영화관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이런 차원에서, 지금까지 영화관이 1회용

이슈.기획 | 김연준 기자 | 2022-02-18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