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불똥이 식당 등 관련 산업으로 옮겨 붙으며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차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안 지사는 1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화요 간부회의에서 “구제역이 관광지 식당의 개점휴업 사태 등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다”며 “이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축산농가이지만, ‘종합행정’을 수행하는 도가 식당과 재래시장, 육류 가공 및 도소매업체 등 2차적 피해를 입고 있는 도민에 대해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이다.

도는 현재 육류 가공 및 동물사료 제조업체, 육류 취급 식당 등에 대한 ‘가축전염병 피해기업 특례보증’을 시행 중이며, 추후 피해 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300곳이 넘는 통제 초소에서 사용하는 소독약제가 하천에 유입됐을 경우, 그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라”고 말했으며, 살처분 개체수와 시․군 초소 운영비 등에 대한 관리도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14일 현재 9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284농가 40만8천900두의 우제류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을 마쳤다.

통제초소는 311곳에 2천583명을 투입해 운영 중이며, 예방접종은 1차 251만6천두, 2차 144만7천두를 완료했다.

안 지사는 또 이날 간부회의에서 “백제문화단지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공방촌과 민속촌 등 각 부분별로 검토하라”고 강조했으며, 서천지역 김 황백화 피해와 천수만 바지락 폐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서해안 유류유출사고 관련 삼성 출연금 사용 의견 취합 ▲전․월세 관리 ▲‘종이 없는 간부회의’ 방안 마련 등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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