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TV, 순천시의 문화재 관리실태 등 기획보도

BTN불교TV가 호남불교의 대표적 천년고찰인 순천 선암사의 위태로운 문화재 관리실태와 경내 야생차 체험관의 문제점에 대해 방송했다.

BTN은 25일과 26일 오전 7시와 10시, 오후 2시와 7시에 '천년 고찰 선암사에 무슨 일이?'를 주제로 순천시의 선암사 문화재와 경내 야생차 체험관 관리 허점을 2회로 나눠 집중보도했다.

지난 25일 보도된 '천년 고찰 선암사에 무슨 일이?1'은 순천시의 부실공사 실태를 다뤘다.
특히 스님의 요사채로 사용하는 무량수각의 외벽 기둥과 사찰의 중심인 대웅전의 내부 단청이 썩어있는 모습과 대웅전을 받치는 지지대는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있고, 종각은 보수한 기둥들의 크기가 균형맞지 않은데다 손으로 닦으면 염료가 뭍어나는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는 순천시가 지난 2001년 보수공사를 진행한 이후부터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선암사의 유물들을 보존 관리하는 성보박물관을 운영하는 순천시의 관리실태도 고발했다.
현재 선암사 성보박물관장은 순천시장이며, 수장고도 순천시의 승인을 거쳐 개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최근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한 총무원장 스님과 종단 주요스님들의 수장고 열람도 거부당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어 26일에는 야생차체험관을 중심으로 순천시가 선암사에 그간 보인 부실한 종무 행정을 다룬 '천년 고찰 선암사에 무슨 일이?2'를 보도했다.

이번 방송분에는 현재 선암사는 국가 대표 문화 관광상품인 '템플스테이'를 운영중인 가운데 순천시가 선암사 경내에 순천 전통 야생차 체험관을 건립하고 다례, 제다체험, 한옥명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1박2일 숙박프로그램을 운영함에 따른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특히 야생차체험관은 44억원이라는 혈세를 들여 운영을 시작한지 4년이 지났지만 연 평균 수입은 5천만원에 정도 불과해 순천시의회의 지적을 받은 곳이라는 점을 지적해 지자체의 혈세 낭비실태를 고발했다.

이밖에도 순천시는 그간 문화재 관람료 세부 내역 비공개, 불사 기금 미반환, 만등불사 철거 요구 등 제재에 가까운 재산관리를 해온 실태를 담았다.

이번 방송의 보도는 신중일 기자, 촬영은 광주지사 전병철 기자가 맡았다.
한편 태고종 선암사는 순천시를 상대로 차 체험관 운영권을 돌려 받기 위한 소송에 들어갔으며, 조태분규를 해결하기 위한 양측 협상위원회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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