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민과 함께하는 제9회 동진천 유등문화제가 지난 8월30일 괴산군불교사암연합회(회장 오방 스님 / 대한불교일붕선교종 오방사 주지)주최로 동진천변에서 봉행됐다.

준호스님의 집전과 김용인 불자의사회로 봉행된 이날 동진천 유등문화제에는 흥천사 회주 동봉 스님을 비롯한 회원 대덕스님들과 나용찬 괴산군수를 비롯한 단체장들과 괴산군 의회 의원 등 불자와 군민들이 함께했다.

오후 6시부터 식전행사로 군악대 연주, 괴산북중학교 학생들의 사물놀이, 괴산 난타팀의 난타공연이 있었으며 흥천사 신도들의 육법공양이 있었다.

2부 개회식에서는 회원스님들의 유등축원과 내빈소개, 개식선언, 삼귀의례, 보현행원,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괴산군 사암연합회 회장 오방 스님의 봉행사가 있었다.

오방 스님은 봉행사에서 “인류가 평화롭고 건강해질 때 개개인의 행복은 저절로 이루어지므로 나와 나의 가족만이 아닌, 모든 이의 행복을 위해 간절한 소원을 담아 등을 띄우고 날려 주면 오늘 축제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말하고 “촛불은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고 촛불을 감싸고 있는 연등은 자신을 비워야 그 불빛을 세상에 전달 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자연이 주는 지혜를 잘 터득하여 실천한다면 세상은 보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풍요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 했다.

이어 흥천사 회주 동봉스님은 격려사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는 정보화 사회로 청소년들의 일탈행위와 가치관의 혼돈이 가중되고 이기주의가 판치는 예토의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며 “오늘 유등축제를 통하여 각자의 육도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모든 이에게 선행을 보이기 위하여 참된 수행과 행동으로 정토건설에 앞장설 것”을 권했다.

이어 나용찬 괴산군수, 장재영 괴산문화원장의 축사가 있었고 불기 2456년 동진천 유등문화제 발원문 낭독이 있었다.

이날 괴산군 사암연합회는 괴산고등학교 3학년 신재용 학생을 비롯한 13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참석한 스님들과 내빈 그리고 불자들은 동진천에서 각자의 소원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유등을 띄우고 풍등을 날렸다.

괴산군 동진천 유등문화 축제는 6.25때 국가를 위해 싸우다 산화하신 1,800여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하며, 남북평화통일과 괴산군의 도약, 군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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