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4인 4색’ 명품 마당창극

 

[불교공뉴스-문화] 전주소리문화관 놀이마당(전주한옥마을 내)에서 2012년 5월 26일-10월 27일 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마당창극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이하 ‘해마달’)가 총 27회의 장기 공연으로 펼쳐진다.

행사를 주관한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은 5월 9일 오전 11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마당창극 ‘해마달’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총감독 곽병찬 교수(우석대학교 교수), 연출 조용안 이사(전북국악협회), 안숙선 명창을 비롯한 출연진과 송하진 전주시장과 유광찬 전주문화재단 이사장과 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곽병찬 총감독 사회로 열린 이날 발표회는 출연진 소개와 공연을 하게 된 배경과 의의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어 출연진들의 짤막한 판소리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비빔제(김영자, 안숙선, 왕기석), 동초제(조영자, 조희정, 조용균), 강도근제(이난초, 조선하, 임현빈), 정정렬제(모보경, 김하은, 박종훈)의 4명의 월매, 춘향, 이몽룡이 들려줄 ‘4인 4색’ 명품 마당창극이란 것이다.

봄‧여름‧가을 그리고 판소리! 동초제의 조영자 명창이 봄소리로, 강도근제의 이난초 명창이 여름소리로, 정정렬제의 모보경 명창이, 가을소리로, 그리고 동편소리의 대가 김영자 명창이 온소리로 완벽한 월매를 선 보인다. 우리 시대 최고의 춘향 안숙선 명창과 방년 16세로 야무지고 단단한 춘향 김하은 그리고 조희정, 조선하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춘향을 드려주고, 호방함과 섬세함을 두루 갖춘 왕기석 명창과 조용균, 박중훈, 임현빈이 전라어사 이몽룡이 되었다. 유파별로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지고 이몽룡과 춘향의 사랑이 봄‧여름‧가을에 펼쳐진다.

2012 전라북도 방문의 해를 맞아 공연과 전통문화체험 그리고 잔치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1일 휴가 콘서트 형식의 ‘해마달’은 판소리 ‘춘향가’중 변학도 생일잔치와 암행어사 출도 부분을 중심으로 마당극적인 해학과 정통창극의 진한 감동을 조화롭게 재구성한 창작극으로,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는 판소리 춘향전 중 암행어사 출도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에서 따온 것이다.

공연 티켓 한 장이면 오후 5시부터 부채, 목판, 풍물, 다도 그리고 막걸리 내리기(택 1) 까지 전통문화체험과 7시 반부터 전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잔치음식(7,000원 상당)이 제공되며 8시부터 70분간 ‘해마달’을 관람하게 된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골목 배어 있는 전주의 맛과 멋에 부채, 다도, 목판, 풍물, 막걸리 내리기 등 전주 전통문화의 품격이 더해 전주다운 이야기, 전주다운 소리로 마당창극 “해마달”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기품 있고 매력 있는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등짐을 다시 한 번 추스르듯, 전주로의 여행을 위해서는 적어도 세 가지를 매만져 봐야 한다고 한다.

첫째 밝은 귀다. 판소리의 본향 전주가 아니면 명창들의 귀한 소리를 어찌 귀하게 담아낼 수 있으랴. 둘째가 맑은 입이다. 산채, 들채, 전주사람들의 인심채 가득한 음식의 맛은 오래 음미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넉넉한 마음이다. 한 걸음 디디는 데 천 년의 시간이 흘러도 전주의 진면목을 다 만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맛과 멋을 한 상 가득’ 차려낸 전주를 방문하면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전주 여행에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를 꼭 챙겨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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