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市花와 천연기념물 지정 그리고

 

청주 화장사(주지 무진스님)는 5월 1일 제9회 가침박달나무꽃 축제를 화장사 법당에서 개최했다.

용화사 회주 월탄스님, 관음사 주지 현진스님을 비롯한 대덕스님들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지역출신 국회의원, 각 신행단체장 등 시민과 불자 2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법회는 먼저 화장사 경내에서 가침박달나무 기념식수가 있었고, 자리를 법당으로 옮겨 법회를 봉행했다.

월탄 스님은 “심생즉 종종법생(心生卽 種種法生) 심멸즉 종종법멸(心滅卽 種種法滅)/마음이 나면 여러 가지 법이 나고 마음이 없어지면 여러 가지 법이 없어진다. 사량선사(思量善事)하면 화위천당(化爲天堂)이오, 사량악사(思量惡事)하면 화위지옥(化爲地獄)이오, /악한 일을 생각하면 변화하여 지옥이 되고 선한 일을 생각하면 변화하여 천당이 된다.”라고 설하고 “백천강하만계류(百千江河萬溪流) 동귀대해일미수(同歸大海一味水)/ 백천만개의 강물과 계곡물이 흘러서 결국은 큰 바다 한곳에 일러 같은 맛을 내고, 삼라만상각별상(森羅萬象各別相) 환향본래동근신(還鄕本來根身) /삼라만상이 다 제각각이지만 본래 고향으로 돌아가면 하나의 뿌리인 것이다.”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가침보존회 장장원 위원장의 환영사, 이시종 지사, 이기용 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홍재형 국회부의장, 오제세 국회의원등이 축사를 했다.

화장사 주지 무진스님은 인사말에서 “가침박달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치 관세음보살님처럼, 지장보살님처럼, 부처님이 화현하신 것처럼 보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법희선열의 경지를 맛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가침박달나무를 홍보하는 이유는 천연보호림 가침박달나무 꽃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군락지를 홍보하고, 청주시민에게 깨침꽃의 불교문화를 인식시키고, 청주시 시화(市花)로 승화시키기 위해 어려움 속에 축제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 가침박달 꽃은 옛날에는 어사화로 꽂던 꽃이고 대단위 군락지는 전국에서 이곳밖에 없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제라도 청주시가 불자와 시민을 위한 축제로 전환해줄 것과 국가차원의 천연기념물로 등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도지사, 도교육감, 시장, 국회의원에게 제의를 했다.

평화사 합창단의 축가를 끝으로 법회를 마치고 가침꽃 속에 오카리나 향연이 한국식오카리나 김준모 원장의 연주로 펼쳐져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점심공양 후 1시부터는 가침다회 다도행다 시음회와 묘목 나눔 행사가 열렸다.

화장사는 그동안 가침박달나무 꽃의 국내 유일한 군락지로 가침박달나무의 홍보를 위해 매년 5월축제를 9년째 해오고 있으며 매년 묘목을 천여 그루씩 나눠주고 올해도 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펼지는 청주시에 5백 그루를 전달하고 300여 그루는 당일 일반 시민에게 나누어 주었다.

한편 가침박달나무 꽃은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꽃이 피기 때문에 깨침꽃으로 불리며 세계적 희귀수목이어서 1979년 11월 천연보호림 3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