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길이 80cm의 작은 동상이지만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 스토리가 입혀지며 연간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세계적인 관광명물로 자리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 앞으로 이 동상과 닮은 인어공주 동생을 한강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화) 12시40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에서 프랭크 옌센(Frank Jensen) 코펜하겐시장과 만나 양 도시 기념 상징물 교환과 기후환경 분야 공무원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에 관한 우호협약 MOU를 체결한다.

핵심적인 문화교류 사업으로 양 도시는 각 도시를 상징하는 대표 기념상징물을 상호 교환하기로 합의한다.

이는 서울시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특히 서울시는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 동상을 서울로 유치, 건립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양 도시 간 공감대가 상당부분 형성돼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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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폭 1Km, 총길이 500Km로 도시 한 가운데를 관통하고 있는 한강을 재미있는 스토리가 가득한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그 일환으로 인어공주 동상이 서울에 오면 인어공주 동생이라 이름 짓고 코펜하겐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즐거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코펜하겐 시와 교류할 서울시 대표 상징물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정한 뒤 코펜하겐과 협의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군은 보신각종, 신문고 등이다.
서울시는 이번 인어공주 동상 유치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 조형물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도심의 거리, 공원 등 특정장소에 각 도시의 스토리를 테마로 하는 문화공간을 추가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세계도시 기후환경 분야 국제기구인 C40 회원국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고, 2014년 ‘유럽환경수도’로 선정 (주최: EC, European Commission)된 바 있는 코펜하겐시와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교류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코펜하겐 ‘CPH 2025’ 와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를 비롯한 관련분야의 우수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인적교류 등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대표단은 코펜하겐 남측 교외인 외레스타드(Ørestad)지구에 위치한 친환경 주거․업무․상업 복합건축물 8House(덴마크어 : 8-Tallet)와 코펜하겐 자전거 정책을 차례로 시찰한다. 
 
‘8House’는 냉방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사무실 건물을 북동쪽에, 난방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주거용 건물을 남서쪽에 배치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특히 주택단지는 고성능 단열재와 LED조명, 이중 창호 등을 사용해 난방설비 없이 겨울을 날 수 있는 ‘패시브(Passive) 하우스’로 설계했다.

또한 1층에서 꼭대기 층인 10층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사로를 설치해 자전거와 보행자 통로를 제공하고 녹지 지붕을 설치해 열섬현상 및 폭우에 따른 도로 유수사태를 예방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2011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건축축제’ (World Architecture Festival)에서 ‘최고 주거 건축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코펜하겐은 대표적인 자전거 친화도시로, 이날 박 시장은 코펜하겐 자전거 정책 브리핑을 듣고 직접 전기자전거를 타고 우수한 자전거 도로 및 신호체계 등의 인프라도 체험한다.

박원순 시장은 “한국-덴마크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서울이 오덴세․코펜하겐과 잇달아 우호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방문이 서울-코펜하겐의 문화관광 교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유럽의 대표적인 환경수도이자 녹색환경 선진국인 코펜하겐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서울시 실정에 맞게 적용, 아시아의 에너지 선진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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