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경기도가 일제강점기부터 사용해 오던 지적측량 기준을 동경측지계 방식에서 세계측지계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기도는 12일 경기도 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지적공부 세계측지계 변환을 위한 실무자 교육’을 갖고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세계측지계 기반의 디지털 지적 재구축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자체 차원의 세계측지계 변환 실무 교육은 도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측지계란 지구상의 한 특정 위치를 좌표로 표현하기 위한 체계로 동경측지계는 동경지역을 기준으로, 세계측지계는 지구 중심을 원점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문제는 최첨단 위성측량시스템측량방식을 사용하는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 등 대다수 선진국은 세계측지계를 사용하지만 한국과 일본만 동경원점 방식의 동경측지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돼 온 동경원점 방식을 100여 년에 걸쳐 사용하고 있다. 동경측지계와 세계측지계를 비교하면 남동방향으로 약 365m 가량 위치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도는 세계측지계로 전환되면 우리나라도 국제 표준의 측량기술과 제도를 갖게 돼 세계 각국과 기술, 정보 교류가 원활해지고 최첨단의 위성측량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계측지계로 변환된 지적정보는 다른 정보와의 연계·활용성도 뛰어다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현 지적측량자료를 세계측지계 기반의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세계측지계 변환사업 수행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지적 담당공무원들 대상으로 지난 7월 9일 1차 세계측지계 변환 담당자 교육을 실시했으며 8월 12일 장비 및 시스템운영에 대한 실무 교육을 실시했다.

유병찬 경기도 지적관리팀장은 “세계측지계 변환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해 지나간 과거 지적제도의 부정적인 인식을 깨끗이 청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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