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취임 후 첫 기업 현장 방문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공약인 슈퍼맨 펀드에 신용불량 기업인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14일 오전 시화도금단지에서 입주 기업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재기를 꿈꾸지만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신용불량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남 경기지사는 “내 공약 중 하나가 청년 창업을 위한 슈퍼맨 펀드”라며 “신용불량 청년창업자에게 도가 지원하는 건데 청년뿐 아니라 그 대상을 일반 기업에도 확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기술력이나 실적이 있는데 불가피한 사정으로 부도가 나서 신용불량자가 되신 분들을 잘 검토해서 도가 아예 보증을 서주는 제도를 생각하고 있다. 현재 없는 제도이기에 빨리 검토 해서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구체적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남 지사는 오전 10시부터 시흥스마트허브 내 시화도금단지를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도금 작업 현장과 종업원들의 근로 환경을 직접 살펴봤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함진규, 조정식 국회의원, 김윤식 시흥시장, 도의원과 시의원, 입주기업 대표, 근로자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입주 기업 대표들과 근로자의 질문에 곧바로 답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에서 “애로사항 해결은 대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해결 가능한 것은 바로 답변을 주겠다.”며 “시간이 걸리는 것도 하염없이 기다리면 안 되고 언제까지 가능하겠다는 피드백이 중요하다. 최대한 빨리 답변을 주고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금업체 대표들은 자금지원 문제 외에도 환경 단속의 일원화, 수도권 외국인 근로자의 영주권 문제, 해외투자유치에 따른 기존 기업의 폐해, 폐수처리장장 노후 문제 해결 등에 대해 남 지사에게 건의했다.

먼저 한강유역환경청, 도와 시·군, 특사경 등 너무 많은 곳에서 단속을 나와 기업 활동이 어렵다는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은 남 지사는 “환경 단속 지도점검 체계의 일원화는 도 차원에서 먼저 간소화하겠다.”며 “권한을 시로 이양할 수 있는 부분은 즉시 이양해 중복 단속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숙련된 기술을 가진 외국인 노동자에게 영주권을 주던지 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는 “영주권 문제는 노동부와 법무부 협의 등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유효기간이 없는 F4 비자를 통한 합리적 문제해결은 설득력이 있다. 당장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투자유치로 인해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해외투자유치로 인해 도 기업들이 손해를 보는 것을 미리 파악해 막아야 한다.”라고 답했으며 22년 된 폐수 처리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후화된 공동하수처리장은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조만간 해결되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화도금단지는 1992년 1만 4,010㎡의 부지에 조성돼 현재 15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도금전문기업 집적시설이다. 내국인 187명, 외국인 160명 등 총 347명의 근로자가 일하며 공동폐수처리시설, 공동시험 분석실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도금업계 최초로 미생물을 활용한 폐수처리시설을 도입해 폐수처리 효율을 증대시켰으며, 2013년 9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도금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금·주조·용접 등 도내 뿌리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 6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 공동·활용시설 개선, 첨단 뿌리기술 보급, 지식재산권 및 시험분석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런 간담회가 과거에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늘 갑자기 획기적으로 바뀌긴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고 도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한 후 알려드리겠다.”고 말하고 회의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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