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가 거대한 석유탱크를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유례 드문 프로젝트에 참가할 역량 있는 전 세계 건축·조경 전문가의 도전을 기다린다.

서울시는 그동안 수립한 마포 석유비축기지의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탱크와 주변의 토지자원을 활용,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설계안을 선정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1일(일) 밝혔다. 공모기간은 5월 13일(화)~8월 12일(화).

시가 지난 1년간 아이디어공모 등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마련한 기본구상은 ‘환경과 재생을 주제로 하는 시민의 장소’로, 공연강연·정보교류·전시체험 도입 기능을 제안했다.

큰 틀에서는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매봉산 속에 5개의 거대한 석유탱크가 매설된 산업유산으로서 갖는 장소적 가치와 석유탱크 내부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다.

석유비축기지를 중심으로 이 일대 10만1,510㎡를 아우르는 하나의 친환경 공원을 설계하면 되며, 내부 시설로 전체 연면적 5,400㎡ 이내에서 ▴공연 ▴정보교류 ▴전시프로그램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하면 된다.

이때 공연장은 다양한 공연활동을 수용하고 150명~200명 정도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면 된다.

정보교류공간은 다양한 도서 등의 자료 및 정보를 자유롭게 열람 할 수 있는 약 50명 규모 도서관과 100명 정도가 강연 및 세미나로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강의실을 갖추도록 설계한다.

전시공간은 5번 탱크를 재활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덧입혀 환경 생태보존 등의 콘텐츠 전시가 이뤄지는 상설전시장과 다른탱크 또는 공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내용으로 이용될 기획전시장으로 설계한다.
5인 이내 1팀을 이뤄 공동응모하면 되며, 단독 응모도 가능하다. 이때 1명은 건축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가 포함돼야 한다.

시는 총 13작품의 수상작을 선정, 1등 당선자에겐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여한다.

접수된 작품은 8.20(수) 기술심사를 시작으로 8.21(목)~8.23(토) 본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고, 9.12(금)~9.19(금)에 시상식 및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국내외 건축 및 조경분야의 저명한 전문가 5인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국내 심사위원으로는 건축 분야 : 선유도공원 설계자인 조성룡 성균관대 교수를 비롯해 김승회 서울대 교수와, 조경분야 : 조경진 서울대 교수, 예비위원으로 김영준도시건축의 김영준 대표를 위촉했다.

국외 심사위원으로는 2013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가 이토 토요(Ito Toyo) 대표와 광주 비엔날레 큐레이터였던 미국 시라큐스 대학의 프란시스코 사닌(Francisco Sanin) 교수를 위촉했다.

참가등록 및 공모관련 세부내용은 마포 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설계 공모 전용 홈페이지(www.mapodepot.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15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6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국제현상설계 공모전이 국내에서는 드문 만큼 이번에 공모 기획부터 방향 수립, 운영 등 모든 과정을 전문가 중심으로 진행했다. 향후 추진될 국제현상설계 공모의 바로미터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센터장은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주변에 있는 난지도 쓰레기산이 하늘공원으로 바뀌고,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가 들어서는 지난 13년 동안 홀로 방치됐던 공간”이라며 “기존 장소 특성을 살리면서 상상력과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된 설계를 통해 주변과 어우러지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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