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 충북 전통문화계승 발전연구회가 주최하고 청주청원불교연합회가 주관하는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 및 세월호 침몰 참사 애도 법회’가 5월 3일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특설무대)에서 봉행됐다.

용화사 회주 월탄 스님, 보현사 회주 원봉스님을 비롯한 청주청원불교연합회 회원 스님들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전 청주시장, 정우택 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천여 명의 불자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도성스님의 집전과 청주불교방송 권은이 기자의 사회로 열린 이날 법요식은 관불의식을 시작으로 발원문 낭독이 있었다.

충북불교단체협의회 신현왕 부회장은 발원문에서 “배는 침몰했지만 우리는 침몰하지 않으렵니다. 비평과 비판은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서서히 침몰시킬 뿐입니다. 잘못과 거짓은 진실로 심판하고 오로지 위로와 격려와 화합만이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이리라 여기렵니다. 우리나라가 조금은 병들고 조금은 잘못된 길로 갔을지라도 우리의 조국을 사랑하렵니다. 나라가 병들었다고, 잘 못된 방향으로 갔다고 마음이 이 나라를 떠나는 것은 선장과 다를 바 없으리라 생각하렵니다. 희생당한 저들에게 손 내밀어 이끌어 주소서!”라고 발원했다.

또 청주 청원 불교연합회장 각연 스님(용화사 주지)은 봉행사에서 “우리가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것은 우리 가슴속에 부처님을 닮고자하는 서원과 부처님과 같은 불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며 탐욕과 성냄과 무지의 어둠속에서 이해와 화합과 화쟁의 등불을 밝히고자 염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세월호 침몰이라는 안타까운 인재로 인해 꿈을 펴지도 못한 학생들의 애석한 희생을 여러분과 다시 한 번 애도하며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무지와 탐욕을 여의고 새로운 깨달음과 상생의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발원한다”고 서원했다.

월탄 스님은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 어느 곳에도 부처님 같으신 분 없나니), 時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 어디에도 비교할 때 없네), 世間所有我眞見(세상천지 온 누리 다 돌아보아도), 一切無有如佛自(부처님 같이 존귀하신 분 다시없도다)”라고 법어를 내리고 “오직 진정한 행복의 安心立命處는 自心, 自性淸淨의 本來萬德을 俱有한 自己佛處로 환원하는 길뿐인 것이니, 오직 이것만이 일체고액을 초월한 영원불변한 안락정토의 행복이요 참 삶의 길이 될 것이다.”라고 설했다.

새터민과 다문화가족에게 자비의 손길로 쌀을 전달하고, 신도들에게는 촛불을 스님과 내빈에게는 연등을 밝혀들고 법회장을 한 바퀴 돌았다.

이어 세월호 희생 영령을 위한 위령제가 열려 시식과 헌화, 아미타불 정근 108송이 있었고 연합합창단의 음성공양과 권수경, 강선자님의 예미향(지전춤)공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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