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안동시] 와룡초등학교총동창회(회장 홍정표)는 지난 4월26일 개최된 제28회 와룡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일부 언론에서 춤판과 술판으로 묘사하고 일부 6.4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정치쟁점화 하려는데 대해 불쾌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쟁점화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창회 측은 세월호 침몰로 인한 전국민의 애도분위기 등을 감안해 무사귀환 현수막 제작 게첨과 성금모금함 비치, 애도묵념 등 최대의 예우를 갖춰 행사를 치렀지만, 일부기자가 경로잔치를 마치 춤판과 술판을 벌인 것처럼 묘사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와룡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는 매년 8월15일 개최해 왔으나 한여름 무더위로 인해 행사에 지장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해 8월15일 총회에서 2014년부터는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따라 올해 체육대회는 1966년생이 주축이 된 제42회 졸업생(회장 이경선)이 주관기로 4월26일 개최를 목표로 수개월동안 행사를 준비해오다 전 국민을 비통에 빠트린 ‘세월호 침몰’사건이란 악재를 만났다.

총동창회 측에서는 세월호 침몰 이후 행사개최 여부에 대해 수차례 회의를 가지며 고심에 고심을 더한 끝에 타 학교동창회 사례와 주관기수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점 등을 들어 오락성 행사를 완전히 없애고 계획된 체육경기만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이날 행사는 장년부<27기~41기>와 청년부<43기~56기>로 구분해 장년부는 족구, 투호, 지네발릴레이 3종목, 청년부는 축구, 단체줄넘기, 장애물계주 등 각각 3종목씩 체육행사만 열었다. 당초 계획했던 노래자랑과 초청가수 공연은 취소했고, 행사 축소로 남은 절감비용과 성금 등 180만5천 원은 세월호 피해지원 성금으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납부했다.

다만 매년 총동창회 체육대회와 함께 수몰민 화합잔치의 일환으로 행사장 한 쪽에서 치러지는 경로잔치만큼은 어르신들마저 우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각설이 한 팀(2명)을 초청해 진행을 맡겼다. 이날 경로잔치에는 와룡지역 200명의 남녀 어르신들이 참석했으며, N통신사 기자는 이 장면을 마치 춤판으로 묘사하고 사진까지 실은 것이다.

홍정표 와룡초등학교총동창회장은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구조가 한창일 때 부득이 행사를 치렀지만, 결코 애도분위기에 어긋나는 행사로 만들지는 않았다”며 “이를 마치 춤판과 술판으로 묘사하고 정치쟁점화 하려는 것은 와룡초등학교 출신 동창생 모두를 몰염치 한 사람들로 만드는 일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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