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집에서 누구나 유기농채소를 직접 키워 바로바로 먹으며 건강을 챙기고, 삭막한 도시 속에서 여유도 회복하는 간편한 방법이 있다. 상자텃밭이 그것이다.

상자텃밭은 흙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농사를 짓고 싶지만 막상 공간이 부족해 시도해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적인 토지에 비해 한계는 있지만 땅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 또한 많다.

무엇보다도, 베란다, 옥상 같은 우리집 자투리 공간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 아이들이 쉽게 농사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집 앞 가까운 곳에 두고 바로바로 관리하고 따 먹을 수 있어 문전옥답(門前沃畓)이 따로 없다.

서울시는 올 해 총 2만 세트의 상자텃밭을 개인 및 단체에게 제공, 주거공간 내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농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10일(월) 밝혔다.

각 자치구별로 지난 3일(월)부터 신청을 받아 오는 19일(수)부터 다음달 3일(목)까지 보급한다. (자치구별 일정 상이)
특히 올해 보급하는 상자텃밭은 그간 보급된 기본형 상자텃밭에 더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텃밭, 자동 급수 장치가 설치된 텃밭 등 기능성 상자텃밭과 천으로 만든 메쉬형 상자텃밭 등 5종으로 보급된다.

상자텃밭 보급에는 도시농업 단체(비영리단체) 2곳이 참여하고 각 자치구별로 보급행사 및 도시농업 관련 전시회, 텃밭 재배 시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시민이 주도하고 시가 지원하는 도시농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성공적인 상자텃밭 농사를 위해 이용자간 재배관리 정보를 교류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10월 중에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내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광현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상자텃밭은 작지만 생명을 키우고 직접 수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미니 자연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농사체험교육의 효과와 함께 가족 공동의 화제와 밥상을 함께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거공간 등 시민의 생활 공간 안에서 새로운 농사바람, 공동체바람, 도시의 생태화 바람이 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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