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다문화 자조모임이 낯선 타지에서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정착의 어려움, 사회 및 가정 적응 스트레스 등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에게 친구들을 사귀고, 여가 활동을 함께 하면서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톡톡히 도움을 주고 있다.

마포구 중국 전통춤 자조모임「T.G.M」에서 활동 중인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 위엔위홍(거주 기간 11년차)은 “한국에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롭고 힘들어 1년에 10개월은 중국에서 보내고 2개월만 한국에 있었어요. 그런데 자조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 같은 나라 언니, 동생들도 사귀고, 편안하게 모국어로 대화도 할 수 있어 스트레스도 풀고 너무 좋아 요즘에는 중국에 안가고 한국에서 계속 지내고 있어요. 또 중국 전통 춤을 통해 중국 문화를 알릴 수도 있어 너무 좋아요.” 라고 밝혔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딤후왠(거주기간 11개월)은 “임신 8개월이라 베트남 음식을 먹고 싶은데, 남편이 베트남 음식을 싫어해요. 혼자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가 없어 힘들었는데, 자조모임을 통해 다른 임산부들과 함께 베트남 음식을 요리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산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어요.” 고 말했다.

서울시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며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해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13년도에 처음 시작된 다문화가족의 자조모임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14년에는 자조모임이 단순한 정서적 교류의 장을 넘어 모임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25개 우수 자조모임을 선별하여 활동비와 모임장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자조모임은 5개월 동안 활동비 40만원과 모임장소를 지원받으며, 모임장을 주축으로 자조모임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자조모임장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자조모임은 결혼이민자, 배우자, 일반시민 등 최소 8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각 자조모임은 월 2회 이상 정기모임 및 수시모임을 통해 자기역량강화, 문화예술 활동, 재능 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 하게 된다. 상반기에 활동이 우수한 자조모임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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