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경기도대표단이 16일과 17일 양일간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가운데 일본이 경기도의 강력한 해외투자 유치 유망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대표단의 일본 투자유치 방문은 2006년 이후 이번이 7번째로 같은 기간 동안 이뤄진 해외투자 유치 대표단 파견 건수인 전체 26건 중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잦은 방문 횟수만큼 투자유치 성과도 좋아서 도는 7번의 방문을 통해 모두 39개 일본기업과 투자유치협약을 맺고 37억 2,540만 불 규모의 해외자본을 유치했다. 같은 기간 동안 도는 전세계 140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고 176억 6천만 불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미국 기업이 57개사 80억 4천만 불로 가장 컸으며 일본 기업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일본 투자효과의 매력은 전체 MOU 39건 중 36건이 실제 공장착공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있다. 일본 NEG(일본전기초자)사는 세계 3위 LCD 유리원판 제조업체로 지난해 10월 파주시 당동 외국인투자지역에 OLED용 유리기판 생산시설을 준공했으며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평택 포승산업단지에 설립한 동우화인켐은 2011년 공장 준공에 이어 최근 3억불 추가투자를 도와 합의했다.

강현도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일본 기업은 투자 결정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일단 투자결정을 내리면 거의 100%에 가까울 만큼 투자이행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며 “경기도에 1차 투자를 한 후 추가 투자를 하는 경우도 많아 투자 유치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가 유치한 39개 일본 기업가운데 NEG, 스미토모 등 8개 기업은 20억 9천 6백만 불을 추가 증액투자하기도 했다.

일본 기업 투자유치는 기술 유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은 세계 유일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많다.”며 “일본의 기술력은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에게 있어서는 필수적인 기술들로, 이러한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수입대체효과, 그리고 우수한 기술력을 체득한 우수한 인재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36개 일본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 수 만해도 직접고용이 1만3,974명 , 간접고용이 3만 9,717명에 이른다는 것이 도의 설명.

이처럼 일본 기업들의 경기도 진출이 늘어나는 것은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 때문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위기감을 느낀 일본에서는 과거 핵심공정은 국내에서 후 공정만 외국에 맡기던 경향에서 벗어나 최근 핵심기술도 외국에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천재지변으로 생산 활동이 불가능해졌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생산거점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이런 일본의 수요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고 일본 기업은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까우면서도 사회 인프라가 잘 돼있고, 우수한 인재 채용이 쉽다는 점이 경기도의 장점. 거기다 중국의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는 경기도의 투자 매력을 한층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현대기아자동차 등이 입지하고 있어 관련 업종을 가진 일본 기업들의 투자문의가 많다.”라며 “올해는 부품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일본기업 투자 유치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대표단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일본 도쿄와 나가오카를 방문해 2건의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3천 9백만 불 규모의 투자유치협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오는 2월에는 중국 상해, 3월에는 미주지역, 4월에는 독일 및 스위스 등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해외자본 투자유치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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