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는 12월 22일(일) 오전 10시 2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조계사에서 (사)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이하 공정무역단체협의회)와 함께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이하 조계사)를 공정무역 사찰로 지정하고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해 3개 기관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 공정무역단체협의회 남부원이사장이 참여할 예정이며, 협약서에는 공정무역운동을 지지하고 공정무역 제품 사용 및 캠페인을 담당할 조직체를 형성하여 사찰 내 자발적인 공정무역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독려함과 동시에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조계사·공정무역단체협의회가 상호 협력해 공정무역 관련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조계사는 향후 사찰 내외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공정무역 제품 사용을 포함한 윤리적 소비운동에 본격 동참하게 된다.


현재 런던을 포함한 전 세계 1,300여개 공정무역 도시들은 도시 차원의 공정무역 운동 실천을 통해 국제적 빈곤, 불평등 극복을 위한 시민 인식 확산과 실천에 힘쓰고 있다.

2000년에 시작된 공정무역도시 운동이 짧은 시간 동안 이처럼 많은 도시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종교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계사와의 공정무역사찰 협약식을 통해 서울이 공정무역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행사가 개최된 12월22일(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동지’로, 동짓날 한 해를 뒤돌아보며 참회하며, 새해의 기원을 담고자 드리는 동지예불이 지금도 전국 사찰에서는 연중 큰 행사 가운데 하나인 점을 감안할 때 금번 협약식을 동지예불과 함께 진행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것이다.

특히, 동지예불 행사의 일환으로 동지에 웃어른과 가족들에게 버선을 지어주며 무병장수와 복을 빌었다는 풍습에 연원을 두고 있는 ‘동지헌말’ (冬至獻襪) 나눔행사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 공정무역단체협의회 남부원이사장이 어르신들께 버선과 공정무역 털 양말을 전달하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각 종교계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공정무역운동이 활성화되어 지구 반대편 저개발국의 가난과 고통을 함께 고민하고 그들의 삶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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