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는 이른 아침 일터로 떠나는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13개 건설사와 온정을 모아 남구로역 인근 구로4동 주민자치회관에 공중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구로구, 13개 건설사간에 새벽일자리마당 건설근로자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 5월 1일(수) 근로자의 날 체결한 이후 지난 8월 공사를 추진해 12월 16일(월) 준공했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희망온돌 겨울나기 현장점검으로 남구로역 새벽일자리마당 현장을 찾은 것이 계기가 되어 건설사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건설근로자들의 어려움 해결하는 민간․서울시 공동협력 사업이 이루어졌다.

지하철 6호선 남구로역 인근은 1,000여명의 건설 근로자들이 매일 새벽마다 운집하는 서울시내 대표적 새벽일자리마당이지만, 변변한 공중화장실 조차 없어 건설근로자의 불편뿐만 아니라 노상방뇨로 인한 악취로 지역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다.

남구로역 새벽일자리마당 편의시설은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108㎡ 규모로 도로와 인접한 공중화장실(지하1층), 사회적 경제기업 홍보관(지상1층) 등과 구로4동 주민자치회관 정보교육장과 연계된 일반화장실 및 장애인화장실,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편의시설(지상2층, 32㎡)로 구성되었다.

남구로역 편의시설은 2010년 서울시 우수건축상을 수상한 서울시 공공건축가 박유진 소장(시간건축사사무소)과 박항섭 교수(가천대학교), 공순구 교수(홍익대학교) 등 공공디자인 전문가들의 참여로 도시경관과 어우러지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특별한 디자인설계가 돋보인다.

편의시설은 기부채납 형식으로 12월말까지 구로구청에 인계될 예정이며 향후 구로구가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남구로역 새벽일자리마당 편의시설 건립으로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건설근로자들의 편익증진과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여타지역의 새벽인력시장도 적극 발굴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공공건축물 건립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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