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와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주), 까페 프랜차이즈인 엔제리너스가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도심지역에 가로변 휴지통을 함께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와 이들 기업은 가로휴지통 60개를 명동, 종로, 홍대입구, 광화문 주변에 12월말까지 설치하는 ‘깨끗한 서울 거리 만들기’에 협력한다고 14일(일) 밝혔다. 

롯데리아(주)와 엔제리너스가 비용 및 디자인을 무상으로 제공해 공공의 설치 비용부담을 줄였으며, 휴지통 하단엔 서울시와 양 기업의 로고가 들어갔다.

이번 가로변 휴지통 확대는 도심 내 휴지통 감소 추세 속에서, 급증하는 쓰레기, 시민 불편과 민원을 해소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계획에 롯데리아(주)와 엔제리너스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롯데리아(주)와 엔제리너스는 편리성과 위생성을 이유로 1회 용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제대로 회수되지 못하고 길거리에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시의 ‘깨끗한 서울거리 만들기’에 선도적으로 동참하게 됐다.

그동안 가로 휴지통 설치․관리를 맡고 있는 각 자치구들이 비용 상의 문제로 휴지통 늘리기를 꺼려하면서 서울 주요 도심지에서는 시민불편과 휴지통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계속돼왔다.

1995년 종량제 실시 이후 환경미화원 인력이 감소하면서 청소 및 관리 인력 부족으로 서울시내 가로휴지통은 95년 7,600여개에서 현재 4,724개까지 줄어든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설치되는 60개를 시작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도심 지역부터 가로 휴지통을 늘려 나가고, 휴일과 행사 등으로 일시에 많은 인파가 집중돼 쓰레기 발생이 급증하는 지점에는 이동식 또는 임시 휴지통을 집중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휴지통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기업의 자본과 시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 효율성도 높은 휴지통 보급에도 나선다.

예컨대 시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휴지통 디자인에 담고, 이렇게 제작된 휴지통에 기업 광고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공공 비용 절감 및 기업의 사회공헌․광고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방식이다.

아울러 디자인 과정에선 쓰레기 투입구 상단부를 원형으로 바꾸고 투입구를 확대해 버리기 쉽도록 개선하는 등 현재 휴지통 주변에 쓰레기가 쌓이고 무단투기가 발생하는 등의 기능개선도 추진한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깨끗한 서울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지 않고, 분리수거를 늘려가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로휴지통 확대와 동시에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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