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사회]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이 2009년 설립한 재단법인 동천은 2011년 2월 국내 로펌 최초로 공익 변호사 양성프로그램인 <bkl-동천 펠로우십> 제도를 도입했다. <bkl-동천 펠로우십> 제도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변호사들이 2년간 동천에서 공익 전담 변호사로 활동하며, 공익법률지원의 경험을 쌓아 향후 독립적인 공익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밑바탕을 다지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현재 동천에는 양동수 상임변호사를 비롯 3명의 펠로우십 변호사까지 총 4명의 변호사가 공익활동 전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천의 공익변호사들은 난민, 이주외국인, 장애인, 북한/탈북민,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여성/청소년 등 우리 사회 소수자 및 사회적 약자 또는 기타 공익법률지원 및 제도개선이 필요한 영역에서 직접 공익법률지원 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120여 명의 태평양 공익활동위원회와 협력하여 변호사들의 프로보노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먼저 장애인, 북한/탈북민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기 펠로우십 김예원 변호사 (사법연수원 41기)는 천사아버지를 가장해 장애인들을 학대하고 후원금 및 기초생활수급비를 가로챈 원주 사랑의집 사건, 착한 거지목사로 유명했지만 사실 후원비를 개인유흥비로 탕진한 홍천 실로암 연못의 집 사건 등 장애인들의 직접적인 피해 구제 사건은 물론 시각장애인의 웹접근성 문제, 장애인 이동권 소송 등 다양한 제도 개선 프로젝트에도 관여해 활동하고 있으며, 태평양 공익활동위원회 북한/탈북민 분과위원회와 협력하여 개성공단, 탈북민, 북한법제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연구활동과 탈북민들을 위한 법률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영역과 여성/청소년 영역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1기 bkl-동천 펠로우십 김차연 변호사(이화여대 로스쿨 1기)는 협동조합기본법, 사회적책임 조달 방안 등의 연구활동, 폐현수막으로 패션가방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업사이클링(재활용) 디자인 사회적기업 ‘터치포굿’ 등 여러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에 대한 자문과 연구를 하는 한편, 소년보호 사건의 보조인으로 활동, 학교폭력, 학교 밖 청소년, 성폭력 피해여성 등 여성/청소년 영역에서도 다양하게 활동 하고 있다.

난민, 이주외국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2기 펠로우십 김연주 변호사(사법연수원 42기)는 국내의 난민단체와 협력하여 bkl 공익활동위원회 변호사들의 난민불인정처분취소소송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외 난민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인권옹호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주단체와 협력하여 무료 상담 및 자문을 제공하고, bkl 공익활동위원회 변호사들과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 및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 및 입법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의심을 받아 형사재판을 받게 된 이주외국인을 변호하여 공소기각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동천의 양동수 상임변호사(사법연수원 37기)는 3명의 펠로우쉽 변호사의 멘토 역할과 함께 동천의 공익법률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각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난민, 이주외국인, 장애인, 북한/탈북민,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여성/청소년 등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동천의 변호사들은 로펌과 시민사회의 중간영역에서 활동하며 시민사회를 직접 지원하는 공익변호사이자 로펌 프로보노 변호사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그들의 공익활동 참여를 돕는 중계자 역할을 하는 독특한 위치에 서 있다. 이렇게 독특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수많은 변호사들이 자신의 고유 업무 외에 공익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힘든 만큼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변호사들이 공익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더 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법이라는 도구를 힘껏 사용할 동천의 변호사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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