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사과(부사) 수확과 함께 전국 사과거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 11월 들어 사과출하물량이 몰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총 거래금액이 1,900억 원을 넘겨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10월말까지 농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된 농산물 물량은 모두 75,515톤, 금액으로는 1,572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으로는 26%, 금액으로는 14.2%가 불어난 수치이다.

이 가운데 사과가 단연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사과가 전체 거래물량의 72.4%인 54,654톤을 차지하고, 이어 수박 3,994톤(5.3%), 배 2,200톤(2.7%), 참외(1,327톤(1.7%), 복숭아(1.6%) 등으로 이어진다. 금액으로도 사과는 1,224억 원으로 총 거래금액(1,572억)의 77.8%를 차지한다.

11월 들어 주력 사과품종인 부사가 본격 생산되면서 안동농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사과물량은 하루 600여 톤, 거래금액도 10억5천만 원이 넘어서고 있다.

올해 사과출하 특징은 지난해에 비해 물량은 증가한 반면,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87%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10월말까지 사과출하물량은 40,731톤으로 1,055억 원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13,923톤이 많은 54,654톤이 출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금액은 겨우 169억 원이 늘어난 1,224억 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올해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큰 피해가 없어 사과를 비롯한 과일 생산물량이 급증하며 사과가격대가 비교적 낮게 형성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드리 한 상자 당 66,300원하던 4등품의 경우 올해는 51,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사과가격에도 불구하고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의 올해 거래금액도 11월9일자로 1,671억 원을 돌파했다.

도매시장은 지난 1997년 4월 첫 개장한 이후 개장 첫해 400억 남짓한 농산물 거래량을 보이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2006년 첫 1,000억 원을 돌파했었다. 이후 2009년 부족한 경매장 증축 등을 통해 지난해 1,79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900억 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출하가 몰리면서 신관동을 포함해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24시간 선별작업에 돌입해 조기출하를 돕고 있다. 또 한꺼번에 출하물량이 몰려 장기간 대기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하예약제도 시행하고 있다.

생산농가에서 출하신청을 하면 출하가능 일자 및 시간대를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며칠씩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동수 안동종합물류단지관리사무소장은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은 서안동IC와 국도34호선이 인접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갈수록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농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출하해 제값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최고의 농산물유통 중심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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