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산업과학고등학교장 장달식

 

교육자의 길에 발을 들여 놓은 지 3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정들었던 교육의 현장을 아쉽지만 떠나야 할 때입니다.

교직생활 중 큰 무리 없이 떠나는 것만으로 하나의 축복이라 생각되오며,  기쁜 마음으로 떠나갑니다. 이 모두가 교육을 함께 하였던 교육 가족의 성원이라 생각합니다. 

그 간 교직생활을 같이 하면서 저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가슴 아픈 일이 발생 하였다면 이 자리를 통하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처음 옥천공고에 부임하여 시행착오를 하며 어쩔 줄 모르고 당황 하였던 일, 그 후 청주기계공고와, 충북공고, 금왕공고, 미원공고를 거쳐 이곳 영동산업과학고등학교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자 얼마나 고생이 많았습니까? 

이 모두가 제자들이 잘 성장하여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어 달라고 하는 간곡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학생 여러분은 배움의 전당이라는 학교에서 마음껏 뛰놀며 훌륭하신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꿈을 키우며 희망을 가지고 학생 자신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변화에는 고통이 따르며 그 고통을 잘 참고 이겨낸 솔개의 이야기를 참고로 들려주고자 합니다.
솔개는 70년 정도의 수명을 하는데 40년 정도 되면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이 노화현상으로 인하여 제 기능을 발휘 할 수가 없기에 새로운 결단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하나는 죽을 날을 기다리며 이대로 죽느냐, 또 다른 하나는 고통으로 갱생의 길을 찾아 새로운 생명을 연장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갱생의 길을 찾을 경우 솔개는 멀리 높이 날라 바위산으로 올라가 둥지를 틀게 됩니다. 거기서 자신의 부리로 바위에 부딪히고 또 부딪힘을 반복하여 새로운 부리가 나오도록 갖은 고통을 참아 냅니다.

그 고통에서 새로운 부리가 나오면 그 부리로 자신의 노화된 발톱을 쪼아대어 새로운 발톱이 나오게 됩니다. 몸에 있는 깃털도 뽑아냅니다. 이렇게 하는 기간은 6개월이 걸립니다.

솔개는 새로운 변화된 모습으로 30년간의 생명을 연장하여 새롭게 살아가게 됩니다. 솔개의 고통스런  선택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솔개의 삶에 우리는 많은 감동을 깨달을 수가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인 감동을 주는 책이나 인생의 방향 제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책가방에 넣어 가까이 한다면 분명히 책속에 길이 있음을 학생 스스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은 더욱 꿈을 키우는 큰 그릇으로 성장 하리라 믿습니다. 꼭 실천이 되도록 권장을 하고 싶습니다. 그 간 교직생활 중 즐거웠던 점도 많고 괴로웠던 점도 많이 있었지만, 나와 함께 지냈던 동료가 어느 날 무너지고, 제자가 세상을 달리 할 때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편으로 돌이켜 볼 때, 교육은 사랑과 열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교육의 현장으로 더 가까이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 지도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교육이라는 과제에서 하나하나의 돌탑을 쌓아 가고 있으며, 그 작업은 정성으로 꾸준히 가야 된다고 생각 됩니다. 우리 시대에 못 다한 그 작업은 후배 동료들의 몫으로 계속 진행 될 것이며, 잘 쌓아 줄 것으로 믿습니다.

 

돌탑 쌓기는 우리 모두 미래의 교육을 생각하고 아름다운 상아탑이 되도록 지켜볼까 합니다. 학생들은 훌륭하신 선생님과 부모님을 존경하고 부지런히 공부하여 미래의 훌륭한 일꾼이 되도록 꿈을 키웠으면 합니다. 끝으로,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한 교직생활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저는 떠나갑니다만, 교육의 현장을 잘 지켜 주사옵고 가꿔 주시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영동산업과학고등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8월 27일
영동산업과학고등학교장 장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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