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교육지원청(교육장 정민교)과 영동군(군수 정영철)의 협력사업인 영동행복교육지구 사업 중 매곡면에 있는 주민 공동체가 지난 23일 올해 첫 번째 활동을 시작했다. 영동행복교육지구는 지역 교육력과 정주여건 신장을 목적으로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 실행되는 정책 사업이다.

 매곡면은 영동군 관내에서도 가장 작은 면 중 하나로 인구는 1,800명대이다. 매곡면의 유일한 학교인 매곡초등학교는 올 들어 신입생이 1명, 전체 학생은 23명으로 학령기 아동 감소를 체감하는 학교이다.

영동행복교육지구는 올해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으로 7개를 선정했다. 매곡면에 근거지를 둔 ‘영동문화컨텐츠’(대표 이영이) 공동체가 그중 하나이다. 영동문화컨텐츠는 매곡면의 아동 학부모와 함께 교육의제 활성화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 날은 매곡면 내 학부모와 아동 30여명이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했다. 체험 장소는 유사한 인구소멸 위기 지역인 옥천군 청성면에 있는 아자학교이다.

 옥천군 청성면은 지난 수년간 폐교위기를 맞아 지역사회가 합심하여 학교를 중심으로 대응한 곳이다. 아자학교는 교육의지가 높은 청성면에서 무동력 놀이공원을 운영하며,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은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곡면의 아동과 학부모, 주민은 비슷한 환경의 청성면 아자학교에서 즐거운 놀이와 함께 소외된 면단위 농산촌교육에 대한 고민을 같이 나누었다.

 이날 체험학습을 주도한 이영이 대표는 “매곡면은 다문화가정이 많은 농산촌 지역으로 학교가 쉬는 주말 아이들의 여가활동이 쉽지 않다. 영동행복교육지구의 지원으로 올해 매곡면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지역 교육의제를 함께 형성해 보겠다. 첫 번째 활동으로 비슷한 환경인 청성면 아자학교를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영동교육지원청 손태규 교육장은 “작은 학교의 위기에 맞서 함께 힘을 보태 주시는 매곡 주민들게 감사하다. 교육지원청도 지자체와 협력해 부지런히 대안을 찾도록 애쓰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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