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화폐와 그림 속에 담긴 동식물에서 인류의 삶과 역사를 읽다

화폐는 인류 문명 발전의 상징입니다. 그렇기에 세계 각국의 화폐에 새겨진 그림은 그 나라 사람들의 자연과 환경,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화폐에는 그 나라 건국 및 정체성 정립에 큰 영향을 끼친 위대한 인물의 초상이 들어가거나, 그 나라의 찬란한 문화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그 나라를 상징하는 동식물이 담길 때도 많은데 이러한 동식물은 그 나라 국민들의 삶과 오랫동안 함께해오며 큰 영향을 끼친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 『세계 화폐와 명화 속의 식물 이야기』는 숲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인류의 생활 터전인 숲과 식물, 자연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창남 저자가 세계 각국의 화폐와 명화(名畫) 속에 담긴 특징적인 식물들과 그 식물에 얽힌 사람들의 삶, 그리고 문화와 역사를 흥미진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게 들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제1장 ‘세계 화폐 속의 식물 이야기’는 세계 각국의 화폐에 담겨 있는 다양한 식물들을 분석하고 그 식물이 해당 국가에서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엮어내고 있는 장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가장 사랑받은 영부인으로서 국모(國母)로 추앙받는 에바 페론의 생애와 아르헨티나의 나라꽃인 ‘닭벼슬나무’ 에리스리나의 이야기, 코스타리카 화폐에 담긴 해바라기가 북미 대륙에서 스페인을 거쳐 러시아 땅에 도착한 사연, 목숨을 걸고 독재에 저항하여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만들어낸 도미니카 화폐 속 세 자매와 도미니카의 국화 마호가니 꽃의 이야기 등 우리가 잘 몰랐던 세계 곳곳의 식물과 역사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제2장 ‘세계 명화 속의 식물 이야기’는 인상주의를 창조해낸 프랑스의 대가 에두와르 마네의 ‘아스파라거스 한 줄기’에 얽힌 재치 넘치는 이야기, 폴 고갱의 그림 속 풍요를 상징하는 미루나무와 고난을 상징하는 작약꽃 이야기, 미국의 여성 작가 조지아 오키프의 파란만장한 삶과 흰독말풀꽃 이야기,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스타 화가였으나 동시에 천한 신분에 대한 울분과 과격한 술버릇으로 문제아 취급을 받았던 취옹(醉翁) 김명국의 매화꽃과 천한 신분의 화가였음에도 불구 왕족 앞에서 눈을 잃을지언정 물러서지 않으며 기행(奇行)으로 인생을 살았던 칠칠거사 최북의 메추라기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 숲해설가가 들려주는 화폐와 명화 속 세계의 역사와 자연 이야기가 독자분들에게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안목과 지식을 키워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창남 저자
이창남 저자

현재 대전, 세종 지역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세쿼이아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높이 자라는 나무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다. 세쿼이아라는 나무 이름은 미국의 위대한 인디언 이름이다. 인디언 세쿼이아는 자기 민족인 체로키 족을 위해 문자를 창조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같은 분이다. 그래서 위대한 세쿼이아의 이름을 기리고자 높이 자라는 삼나무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세쿼이아는 차별과 핍박 속에서도 미국 인디언을 위해 노력하다가 1843년에 돌아가셨다. 그로부터 7년 후인 1850년 미국 의회에서 인디언 이주법이 제정되어 고향에서 쫓겨나게 된다. 세쿼이아가 속해 있던 1만 6천 명의 체로키족도 고향을 떠나 3천 킬로가 넘는 곳으로 쫓겨나게 된다. 질병과 추위 그리고 배고픔 등으로 반이 넘는 수가 죽는다. 이것이 그 유명한 눈물의 길이다. 세쿼이아 속에는 레드우드, 자이언트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가 있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만나는 세쿼이아는 중국이 원산지인 메타세쿼이아다.

이렇게 사람과 함께하는 자연과 꽃과 나무의 이야기를 연결해 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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