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지방화 시대에 충북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21C 새로운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충북연구원(원장 황인성) 부설 충북학연구소(소장 임기현)에서는 매년 연구성과물을 발간하여 시민과 공유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학술지 충북학제25집을 비롯하여, 충북학연구총서10 미호강 명칭 연구, 충북학자료총서20 1932년 발간 충북 안내, 충북・충북인이야기3 충북의 오일장 2023, 충북동제자원조사연구2 진천의 동제 등 5권을 발간하였다. 전국의 주요 도서관과 지역학 연구기관, 충청북도의 공공기관과 도서관, 지역학 관련 단체에 배부하였고, 시민들은 충북학연구소 홈페이지(http://csi.cri.re.kr/main.php) 충북학자료실에서 PDF파일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 충북학 제25집

충북학은 충북의 자연과 사람, 사회를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을 모아 매년 1회 발간하는 학술지이다. 2023년에 발간한 제25집에는 크게 연구논문, 인물탐구, 충북의 재발견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6편, 2편, 3편의 글을 실었다. 연구논문에서는 충주읍성, 「음성통문」, 「조선혁명선언」, 「속리유기」, 정지용 시 「유선애상」, 문의 무너미고개 전설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인물탐구에서는 이사주당과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한 충북인들을 살펴보았다. 충북의 재발견에서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충주의 소설가 홍구범과 청풍・속수승평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 1932년 발간 충북 안내

1932년 발간 충북 안내는 1932년에 일본인 편강전태랑(片岡槇太郞)이 일본어로 발행한 忠北の栞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충북학자료총서 20’으로 다시 발간한 책이다. 당시 충북 각 군・면의 중심지와 관공서, 명승지를 중심으로 사진과 함께 간단한 해설을 붙여 놓았다. 약 100여 장의 사진을 통해 1930년대 초반 충북 사회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 미호강 명칭 연구

미호강 명칭 연구는 2023년 충북학기획연구 사업의 연구결과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미호천이 일제 잔재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있었다. 이에 충청북도의 요청으로 미호강 명칭의 유래와 역사, 일제 잔재 여부 등을 연구하였다. 전문가의 고증과 자문, 포럼을 통한 의견 수렴 등의 연구를 통해 현재까지의 자료를 통해 볼 때 ‘미호’는 우리말 ‘미꾸지’(←미곶)에서 왔으며, 1900년대 초반부터 다른 명칭보다 널리 쓰이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렀다. 따라서 더욱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와 논리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미호’강 명칭이 일제 잔재라는 주장은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게 하고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한편 ‘동진’은 연기현 치소의 동쪽에 있기 때문에 붙인 명칭으로 청주와 충청북도에서는 ‘동진강’으로 바꿔 부를 이유가 없다.

□ 진천의 동제

진천의 동제는 충북학연구소에서 연속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충북 동제(洞祭) 자원 조사연구의 결과물로서, 2022년 보은에 이어 두 번째이다. 진천군은 빠른 변화를 보이며 성장, 도시화하는 지역으로 1970년 이후 동제를 복원・계승한 지역이 드물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천신제’가 전승되고 있다. 이 책은 진천의 동제 전승 현황을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 충북의 오일장 2023

충북의 오일장 2023은 “충북, 충북인 이야기” 시리즈의 세 번째 결과물로 충북 오일장의 역사를 밝히고 현황을 조사한 책이다. 이 책은 임병무 선생이 “장날, 충북의 시장”(1983)을 발간한 지, 만 40년 만에 나온 책으로, 약 10개월에 거쳐 필자들이 자료를 조사하고 장터를 답사하고 취재하고 쓴 답사기이자 민속지라고 할 수 있다. 2023년 현재 충청북도의 오일장 현황이 자세하고 생생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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