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전문성으로 업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사)한국영화배우협회는 무려 78년의 유구한 역사가 있는 조직이다. 한국 영화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는 현재, 한국영화배우협회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 중심에서 새로 협회를 이끌게 된 이갑성 이사장은 한국 영화 배우들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해군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영화배우로 데뷔한 신임 대표는 영화배우 겸 영화제작자로 활동했다. 영화 하얀노을, 해병묵시록 등의 작품에 출연했고 아부지, 마지막 시도 등의 영화도 제작한 그는 협회에서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사직 연임하며 보이지 않게 헌신해 왔다.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 또 배우협회 이사로 재직하며, 선배 배우들이 열정적인 헌신과 희생으로 협회의 명맥을 잇는 모습을 보며 깨달은 것이 많다”며 말한 그는 “현재 대한민국 영화가 글로벌 중심으로 향하는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은 모두 현 종사자의 역할과 함께 영화 역사를 이어온 선배들의 노고 때문이다. 나 또한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해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릴 것이며 선배에 대한 예와 존경을 계속 표하고 싶다”는 이 이사장의 비전은 명확하다.

배우협회를 단순한 권익 보호 기구를 넘어, 배우들의 전문성 강화와 국제적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신인 및 기성 배우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함으로 한국 영화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는 팔리기만 하는 작품 제작 때문에 획일화되고 경색되는 배우 업계의 해결점도 될 수도 있다”며 앞으로 협회에서 영화 자체 제작을 통해 배우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 배우들의 사회적 지위와 한국 영화 산업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을 이루어졌지만, 일부 스타들의 화려한 장막에 가려진 다수의 배우에 처한 현실은 처참하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취임한 후 회원들을 면담한 결과 준회원은 10대 배우부터 80대 배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되어 있지만, 정회원은 70% 정도가 65세 이상이었다. 산업에서 보자면 경력을 가진 능숙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는 사업성 없는 나이 든 노인으로 취급될 뿐이다. 알파치노, 클린트 이스트우드, 해리슨 포드, 마이클 키턴 같은 노장의 배우가 현재에도 주연을 하는 외국의 배우 시장이 부럽다”며 2002년 무렵부터 시작된 트랜디한 한국 영화계의 경향으로 인한 소모품 성향이 짙은 배우 시장과 배타성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영화도 하나의 산업으로써 손익을 내고 이윤을 추구해야 하므로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또, 투자자의 이윤을 위해 손익분기점에 맞춰 소위 말해 세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하나의 업체가 도산하면 그와 연계된 산업들도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경향으로 피해를 보는 건 배우들이다. 그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로 고통을 겪는 배우들을 보며 협회에서 그들을 보호하고 구제할 방침도 마련할 계획이다”며 말했다.

기존의 영화산업을 하나의 나무와 같다며 좋은 토질에 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면 뿌리가 잘 내릴 수 있게 가꾼 후 꽃을 피워 결실을 보는 비교로 설명한 이 이사장은 “미래의 영화산업은 하나의 나무가 아닌 정원으로 보고 있다. 다채롭고 다양한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정원 같은 영화 산업이 된다”며 이는 분명 한국 영화의 글로벌 중심으로 세계에 우뚝 설 길임을 말해주고 있으며 “배우는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가장 행복하다. 일이 사라지면 배우는 생명을 잃는 것과 같다. 이는 미래도 사라지는 것이다.”는 말은 이사장직을 계속 거부하던 그를 협회 고문들의 삼고초려를 통해 직을 맡기게 된 단초를 말해준다.

30년을 묵묵히 협회를 지켜 온 이갑성 이사장은 분명 한국 영화 배우들의 미래를 밝히는 등대의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여러 도전을 통해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함과 동시에 한국 영화가 글로벌 중심이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그의 진짜 소망은 사실 소박하다.

“거창한 사업 이전에 배우들이 ‘고향 같다’고 생각하는 협회가 먼저 되길 희망한다. 빛이 사라져가는 별들, 길을 잃은 별들, 또 잊힌 별들을 한데 모아 품어주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또 그들과 함께 영원히 빛나게 만들고 싶다”는 이갑성 이사장이 만들어가게 될 ‘별들의 고향’이자 ‘미래의 등대’가 될 한국영화배우협회가 한국 영화계의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우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사)한국영화배우협회는 1945년 해방 이후 전택이 배우 등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영화연구회’가 효시다. 이후 ‘영화 연구위원회’가 1953년 12월 25일 창립되고 1955년 전택이, 김일해, 서월영, 윤일봉 등에 의해 현 협회의 전신이라 불릴 수 있는 ‘대한영화인협회’를 창립한 후 현재의 ‘한국영화배우협회(이하 협회)’로 변모됐다.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사단법인으로 전환된 한국영화배우협회는 대한민국 영화의 역사만큼 긴 세월을 거쳐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영화 배우들의 권익 보호와 복리증진, 회원 상호 간 친목 도모의 목적으로 설립된 협회는 배우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고, 업계 내 지위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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