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일본을 선택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주말을 낀 3박 4일 동안 6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한일 경제 협력과 지방외교의 새 이정표를 세우고 18일 귀국했다.

김 지사는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충청남도 일본사무소 본격 가동을 안팎에 밝히고, 자치단체와는 교류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였으며, 충남도민참여숲 조성 사업에 대한 해외의 첫 동참을 이끌어냈다.

우선 도쿄 신주쿠구에 설치한 일본사무소는 도의 통상 진흥과 외자유치, 지방외교 활성화 거점이다.

도내 본사 또는 공장을 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어 상담 등 수출 계약 지원, 수출 애로 지원, 시장 동향 정보 제공, 진성 바이어 발굴, 투자 및 관광객 유치, 국제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한일 경제 협력과 복원된 셔틀외교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덕민 주일대한민국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 류기환 재일충청협회장,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 회장, 호사카 산조 도쿄일한친선협회 연합회 회장 등 한일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일본사무소에 대한 기대감과 응원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일본사무소를 통해 양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확대하고, 문화와 관광,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활성화 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본사무소 개소식 전후로는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와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지사를 만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내놨다.

김 지사와의 만남을 위해 야마시타 지사는 나라현에서 도쿄까지 4시간 이상 달려와 깊은 우의를 과시했다.

가와카쓰 지사의 경우는 의회 일정으로 빠듯한 상황에서도 직접 도쿄를 방문, 예고 없이 충남 일본사무소를 찾아 ‘인증샷’까지 찍어 김 지사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지사와 야마시타 지사는 내년 나라현에서 K-팝 음악회를 열기로 뜻을 모으고, 백제를 주제로 포럼이나 심포지엄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과장급 공무원 교류 시행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두 지역 지사가 1년에 한 차례씩 상호 방문해 우의를 다지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와 야마시타 지사의 이 같은 논의 결과는 지난해 5월 김 지사가 나라현을 방문했을 때 상호 공감대를 형성한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더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일본사무소 개소식에서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정상화한 한일 셔틀외교를 충남이 역할을 찾아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야마시타 지사 역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가 재개됐고, 이런 국가 간 교류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지방 간 교류가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가와카쓰 지사와도 한일 셔틀외교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아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일본에서는 이와 함께 민선8기 힘쎈충남이 중점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충남도민참여숲 조성 사업에 교민 단체의 참여를 처음으로 이끌어냈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에서 류기환 재일충청협회 회장과 도민참여숲 조성 헌수금 기부 협약을 맺었다.

재일충청협회는 협약을 통해 도민참여숲 조성 헌수금 2000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눠 내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재일충청협회 신년하례회 참석을 통해 일본 내 충청 출신 교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재일 충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김 지사의 일본 출장은 한일 경제 협력과 지방외교 강화, 일본 내 충남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친 충남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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