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15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1차 임시회에서 ‘중부권 거점공항(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증설 등 건의안’을 상정해 원안 가결했다.

청주국제공항의 민간 전용 활주로 증설 등 기반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 속에서 이번 건의안이 채택됨에 따라 청주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건의안의 주요 내용은 △증가하는 이용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청주국제공항에 민간 전용 활주로 증설 △활주로 연장 및 개선, 터미널 등 공항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국비 예산 조속 반영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 추가 도입되는 F-35A 스텔스기 20대 배치 계획 전면 재검토 등이다.

채택된 건의안은 국회 및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시도의회의장협의회 공식 건의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황영호 의장은 “청주국제공항의 민간 전용 활주로 증설은 충북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중요 현안”이라며 “민간 전용 활주로 증설과 함께 공항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행정수도 관문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북도의회는 지난해 9월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보장 없는 전투기 추가 배치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411회 임시회에서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증설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중부권 거점공항(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증설 등 건의안

1997년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대한민국 국토 중심 충북에 자리 잡아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과 영남·호남 및 강원 일부지역 등 중부권의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나고 있고, 신행정수도인 세종특별자치시의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은 2022년도 317만명 최대 실적에 이어 2023년에도 360만명을 초과하는 등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 청주공항~천안 복선전철, 청주공항~동탄 광역철도 등이 구축되어 운영된다면 공항까지의 접근성이 보다 더 개선되어 이용객은 훨씬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청주국제공항은 공군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민군 겸용공항으로 민항기의 항공 운항이 제한받고 있는 열악한 실정임에도 정부는 활주로를 같이 사용 중인 17전투비행단에 F-35A 스텔스기 40대 배치 완료에 더해 추가로 20대를 배치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

청주국제공항은 매년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온전한 민간 전용 활주로 하나를 갖고 있지 못한 열악한 상황으로 공군과 활주로를 같이 쓰고 있는 현재 상태로는 중부권 거점공항 활성화에 한계가 있기에 국제공항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민간 전용 활주로 증설과 함께 활주로 연장 및 개선, 터미널 등 공항 기반시설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국토의 중심에서 중부권의 항공교통을 온전히 제공하여 앞으로 더욱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촉구하며 건의한다.

하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공항 이용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청주국제공항에 민간 전용 활주로를 증설하라.

하나,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 온전한 항공교통 제공 및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활주로 연장 및 개선, 터미널 등 공항 기반시설 확충 국비 예산을 조속히 반영하라.

하나, 정부는 청주국제공항과 활주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 추가로 도입되는 F-35A 스텔스기 20대의 배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

2024년 2월 15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조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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