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이 주요 감염병 매개모기종의 발생원 및 생태학적 특성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청주시 모기 채집 결과 농촌에서는 금빛숲모기, 얼룩날개모기류, 작은빨간집모기가, 도심에서는 빨간집모기가 대부분 발견되었는데 그 중 빨간집모기와 금빛숲모기는 웨스트나일열을,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을, 얼룩날개모기류는 말라리아를 매개하고 있으나 692건의 Flavivirus 5종(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일본뇌염, 황열, 웨스트나일열) 병원체 검사결과 불검출로 확인되었다.

연구원은 청주시 농촌, 도심지점으로 분류하여 유충과 성충을 채집하였다. 2023년 4월에서 10월까지 오송읍 소재 우사와 그 반경 6km이내를 농촌지점으로 하였고 청주시 지점별(서원구, 청원구, 흥덕구, 상당구) 모기 민원 발생지역 중심으로 도심지점으로 하여 채집 및 분류․동정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농촌지점에서는 성충의 경우 논관개수로, 늪지 등 깨끗하고 넓은 발생원에 산란하는 금빛숲모기 19,212개체(59.8%), 얼룩날개모기류 8,397개체(26.1%), 작은빨간집모기 3,435개체(10.7%)순으로 우점종을 보였으나 유충의 채집 우화 결과 물웅덩이에서 91개체(100%), 인공용기에서 844개체(84%)로 한국숲모기가 전 지점 중 924개체(69%)를 차지하며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도심지점에서는 성충과 유충 모두 인구밀도가 높고 유기물질이 풍부한 정화조, 하수도에 산란하는 특성을 가진 빨간집모기가 90%이상의 압도적인 우점종인 것을 공통적인 특징으로 보였다.

특히 도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빨간집모기는 성충으로 월동하는 특성으로 인해 5월부터 개체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여 6~7월에 가장 높은 밀도를 보였고 10월까지 발견되었다. 활동기간이 타 모기종에 비해 길며 11월에는 실내에서도 흡혈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도내 모기매개감염병은 일본뇌염 4건, 말라리아 20건(해외유입 4건), 뎅기열11건(해외유입)으로 해외유입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황이며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로 인해 모기 개체수도 증가하고 있어 모기매개감염병에 대한 꾸준한 감시가 필요하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해외여행 증가와 교역 확대로 인한 해외유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황이다.” 라며 “효과적인 모기 방제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여 모기매개감염병으로부터의 불안감 해소와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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