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6일 양일간 전승관 대불보전 금강계단

 

한국불교태고종 제9차 구족계 수계산림이 11월 25, 26일 양일간 전승관 대불보전 금강계단에서 여법하게 봉행됐다.

전계대화상 인공스님, 교수아사리 지족스님, 갈마아사리 혜종스님을 3화상으로 모시고, 대운스님, 청봉스님, 화경스님, 상하스님, 법경스님, 구산스님, 종매스님을 7증사로 모신 가운데 봉행된 이번 수계산림에서는 합동득도 30기를 중심으로 한 모두 150명(사미 102명, 사미니 48명)의 스님들이 구족계를 받았다.

특히 해외교구(종무원장 종매스님)에서 혜문(모세 엔슬리),혜광(로버트 갤롭), 혜도(게리 슈와코)스님 등 3명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큰스님을 구족계 화상으로 모시오니 자비하신 마음으로 구족계를 내려주소서.”
“사미, 사미니여, 허락하겠으니 마음을 깨끗이 하라.”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교수아사리와 갈마아사리는 사미, 사미니들에게 외도 등 계를 받지 못할 13가지 일을 범한 일은 없는지, 그리고 수계자로서 갖춰야 할 법명 등 16가지 사항은 잘 지키는지를 거듭 확인했고, 수계자들은 수계자격을 구비했음을 다짐했다.

전계대화상 인공스님은 “이제 청정한 법기가 되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계를 주노라”며 “모든 악을 멀리 하고, 모든 선을 닦을 것이며,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큰 서원 세 가지를 세기고, 대열반을 이룩하여 정법이 오래 머물도록 하라”고 설했다.

이어 몸과 맘을 맑히는 연비가 진행됐다. ‘옴 살바못자 모지사다야 사바하’ 참회진언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7증사가 일일이 수계자들을 연비했다.

“사미, 사미니가 수계화상에게서 구족계를 받기를 빌고 있습니다. 갈마아사리가 7증사에게 이들의 수계가 성립되는지를 묻습니다.”
“예, 성립되었습니다.”
전계대화상은 비구 250계, 비구니 348계를 내리며 수계자들에게 물었다.
“음행하지 말라. 이 목숨 다하도록 이를 범치 않고 잘 지키겠느냐.”
“예, 잘 지키겠습니다.”

이에 전계대화상은 “여러분들이 수계를 마친 것은 네 번 갈마를 여법하게 성취했음에 계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이제 부처님의 교법을 잘 받아서 응당히 힘써 복된 일과 중생교화에 앞장서 달라”라며 수계자들을 격려하였다.

대중은 다같이 염불로 법회를 회향했다.
“고통받는 모든 중생과 부처님 회상에 어서 가서 삼세 모든 부처님과 보살마하살처럼 큰 바라밀을 얻을지어다.”

수계자 대표에게 계첩이 수여되고 사홍서원으로 제8차 구족계 수계산림은 원만회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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