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존경받는 배우가 되기 위한 꿈을 품고 살아가는 많은 단역 배우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동향 변화와 함께, 드라마와 영화 시장에서의 캐스팅 시스템의 큰 전환으로 이전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처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단역 배우들은 여전히 배우로서의 꿈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서 그들의 꿈과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중 배우 이이현은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단역 배우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사람이다.
1972년생인 그는 드라마본부 6등급의 단역배우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맛깔나는 조연으로 활약을 해왔다. 영화 나도야 간다(슈퍼주인), 신부수업(회사원), 화창한 그날들(태식 역), 슬픈남자(남자1)외 드라마 서동요(신라장군), 일지매(평민1), 제5공화국(군인), 개와늑대의시간(택배기사), 태왕사신기(전령), 동이(무관), 허준(시종상인), 무인시대(군사1)외 다양한 역할로 재능을 선보인 배우이다.
그의 배우의 삶은 2000년대 초반, MBC TV의 예능 프로그램 ‘타임머신’에 출현했던 재연배우 친구를 통해서였다. “배우의 꿈을 꾸던 중 첫 작품 제의가 왔고 홍보 영상의 짧은 대사가 있는 단역이었다. 공익요원 역으로 경상도 사투리로 ‘단장님! 아저씨 하나 찾았서예.’라는 대사였다.”며 회상한 그는 “아직도 단역 배우지만, 이름 없는 단역들이 존재하기에 K드라마, 영화가 빛을 보는 데 보탬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에 자부심도 느낀다”며 단역배우들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 산업을 풍성하게 한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캐스팅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배우들이 출연할 기회가 부족에 직면하게 됐다. OTT(over the top) 시장의 확대로 한국은 드라마의 황금시대가 펼쳐졌지만 이와 상반되게 단역 배우들에게는 부족한 역할의 양으로 고전(苦戰)된 캐스팅 시스템이 형성됐다는 역설적인 상황이었다.
회당 출연료에서 계약제로의 전환과 주연 배우들의 독식으로 인한 것으로, 이는 단역 배우들에게 기회 부족과 생계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또한 드라마 회수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으로 과거 40회 50회 100회로 제작되던 드라마들이 현재 10부작, 16부작으로 짧게 변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잔칫상은 커졌지만, 먹을 게 없는 묘한 형국으로 현재 많은 단역 배우뿐 아니라 주ㆍ조연급 배우들도 일이 없어 쉬고 있다. 생계를 유지해야 하기에 본업과는 다른 일을 하며 버티고 있다”며 변화된 캐스팅 산업이 배우들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캐스팅 디렉터들의 역할을 중요하게 만들었으며, 또 연기학원 운영까지 병행하며 캐스팅 시장을 주도하는 경향이 생겼다. 이이현 또한 기회를 찾아 연기 학원에 등록했지만, 예상치 못한 수수료 문제로 실망을 경험했다. 이에 따라 그는 가끔 들어오는 연기 역할에 충실하며 부업으로 축제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기회의 불균형에 실망한 그는 “물론 캐스팅 시스템의 변화에 단역 배우들은 적응하며 진화하겠지만, 꿈과 열정으로 버티던 단역배우들의 부재는 분명 한국 드라마와 영화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라며 우려했다.
“우리 배우들이 모여 독립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나무젓가락만 만들면 굶어 죽는다. 하지만 그걸 쓸 수 있는 라면을 같이 판다면 나무젓가락이 꼭 필요하게 된다. 배우들이 힘을 합쳐 공동체를 형성해 작은 독립 단편 영화를 제작하면 그들이 계속 연기를 하며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영화배우협회에서 단편 영화를 제작할 예정인 이이현은 이 작은 시작이라도 프리랜서 단역 배우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선보이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를 희망했다.
이이현의 라면을 팔아서라도 젓가락이 꼭 필요하게 만들겠다는 비유는 그의 프로젝트의 본질을 반영하고 있다. 제작사나 감독의 제안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 배우들 간의 협업을 통해 상생하자는 취지이다.
“첫 시작은 서툴고 미흡하지만, 간절한 마음과 진실한 열정으로 그 길을 간다면 주목받지 못하고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이름 없는 프리랜서 단역배우들에게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 꿈을 향해 달리고 싶다”며 단역 배우들의 더 밝은 미래에 기여하고자 진심 어린 열망을 표했다.
그의 노력은 나눠 먹고 힘들면 서로 같이 고통을 분담하는 한국 특유의 혈연과 유교적 가치에 뿌리를 둔 공동체의 의미인 ‘우리’를 떠올리며, 그 공동체 정신으로 역경에 직면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우리’라는 힘의 증거로 자리 잡고 있다.
나아가 이런 배우들의 경험과 이야기는 단역 배우들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에게 캐스팅 시스템과 배우의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을 유발하고 있다. 이는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업계가 고민하고 변화해야 할 과제임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배우 이이현의 힘찬 도전과 함께 이 프로젝트가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또한 그의 작은 날갯짓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됨과 동시에 그의 도전은 단역 배우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고 있다.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관심이 가게 될 그의 프로젝트에 박수 칠 날을 고대해 본다.
In recent years, many small actors who have dreams of becoming respected actors have found themselves in a more difficult position than before, as the casting system in the drama and movie market has undergone a major shift, along with changing trends 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making it difficult for them to get enough opportunities to prove and develop their abilities.
Nevertheless, these small actors are still striving for their dreams as actors. However, in the face of practical difficulties, there is bound to be a gap between their dreams and reality. Some of them do not lose hope in this environment and continue to have hopes and dreams for the future. One of them is actor Lee Yi-hyun, who is planning a project to overcome the difficulties and give hope to the actors.
Born in 1972, Lee is a 6th grade actor at the Drama Headquarters, and he has appeared in many movies and dramas as a unique supporting actor. He has shown his talent in various roles in the movies 'I'm going too' (super owner), 'Love So Divine' (office worker), Sunny Days (Tae-sik), and 'More than blue' (Man 1), as well as the dramas Seo Dong (Silla general), Iljimae (commoner 1), The Fifth Republic (soldier), Time Between Dog and Wolf (courier), The Legend (messenger), Dong Yi (unrelated), The Legendary Doctor Hur Jun (chambermaid), and The Age of Warrior (military 1).
His introduction to acting came in the early 2000s through a friend who was a re-enactor on MBC TV's entertainment program "Time Machine. "I was dreaming of becoming an actor when my first job offer came, and it was a small role with short lines in a promotional video. He played a public service worker and said, 'Commander, I've found a man,' in the Gyeongsangbuk-do dialect," he recalled. "I'm still a supporting actor, but I'm proud to think that the existence of nameless supporting actors has helped K-dramas and movies see the light of day," he said, acknowledging that supporting actors have played an important role in enriching the Korean drama and film industry.
However, as the casting system has changed, actors have faced a lack of opportunities, especially during the COVID-19 pandemic. The expansion of the over the top (OTT) market has led to a golden age of drama in Korea, but it has also created a paradoxical situation where the amount of roles available for small actors has led to a struggling casting system.
This is due to the shift from a per-performance fee to a contract system and the monopolization of lead actors, which creates a lack of opportunities and livelihood problems for small actors. Changes in the number of dramas are also an important factor, with dramas that used to be produced in 40, 50, or 100 episodes now being shorter at 10 or 16 episodes.
"It's a strange situation where the table has gotten bigger, but there's nothing to eat, and a lot of actors, both lead and supporting actors, are currently without work. They need to make ends meet, so they're doing things other than their main jobs to get by," he said, noting the impact of the changed casting industry on actors' livelihoods.
The pandemic has made the role of casting directors more important, and there is a tendency for them to lead the casting market by running acting schools. Lee also enrolled in an acting school in search of opportunities, but was disappointed by unexpected fees. As a result, he stuck to the occasional acting role and organized festival events on the side.
Disappointed by the imbalance of opportunities, he says, "Of course, actors will adapt and evolve to the changes in the casting system, but the absence of actors who are sustained by their dreams and passions will definitely lead to an imbalance in the Korean drama and film ecosystem."
"We are leading a project where actors come together to produce independent short films. If we only make wooden chopsticks, we'll starve. But if you sell ramen noodles that can be used with them, then you need wooden chopsticks. "I thought, 'If actors work together to form a community and make small independent short films, they can continue to act and dream,'" says Lee, who will be producing a short film for the Screen Actors Guild, hoping that even this small beginning will provide a platform for freelance actors to showcase their talents and fulfill their dreams.
Lee's analogy of making chopsticks a necessity, even if it means selling ramen, reflects the essence of his project. The idea is to create a win-win situation through collaboration between actors, rather than a passive attitude of waiting for a producer or director to make a suggestion.
"The beginning is clumsy and incomplete, but if you go down that path with a sincere heart and true passion, a good world will come to the nameless freelance actors who are unnoticed, used once and thrown away... I want to run towards that dream," he said, expressing his sincere desire to contribute to a brighter future for actors.
His efforts stand as a testament to the power of "we," a sense of community rooted in Korean kinship and Confucian values, where people share food and suffer together in times of hardship, and the strength of "we" that can emerge in the face of adversity.
Furthermore, the experiences and stories of these actors are causing many people 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not just actors, to think deeply about the casting system and the role of actors. This is a challenge for the industry to think about and change in order to provide a better environment and opportunities.
While we can't wait to see what this project will bring, and how his little flap of wings will change the industry, Lee's challenge is also a ray of hope for small actors. I look forward to applauding his project, which will bring more opportunities and attention to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