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진교면은 대한궁도협회 하동 이명정(사두 문상문)이 2023년 연말 총회를 개최하면서 어려운 이웃돕기에 써 달라며 성금 102만 4000원을 기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명정은 사두 외 사원 40명으로 구성된 대한궁도협회 내 국궁단체로 1915년경 진교리 하평마을 뒷산(현 천주교부지)에 사장을 만들어 궁도를 즐겨오다가 1998년 3월 송원 간척지 빈터에 김수복 초대 사두와 뜻을 같이 하는 32명의 사우로 재창립됐다.

이명정은 몰기(활 다섯 발을 모두 과녁에 명중)시 1회에 1000원 이상을 몰기함에 넣고 축하해 주는 문화가 있는데, 이번 성금은 몰기함 금액과 회원들의 자발적 찬조로 이뤄진 것이다.

문상문 사두는 “국궁은 건강증진과 정신수양에 더 없이 좋은 생활체육으로 그동안 심신수련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몰기로 기분도 좋아지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동행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익교 면장은 “한 해 성과를 정리하는 연말을 맞아 나눔을 실천해준 이명정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탁한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진교면 소재 새진교장례식장(대표 최두열)이 어려운 이웃에 전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고, 진교면생활개선회(회장 정경자)도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이웃돕기 성금1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연말을 맞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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