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충주열린학교가 성인문해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교육을 시행했다.

이날 교육을 위해 특별히 초빙된 이윤용 강사는 충북경찰청 금융범죄예방관이다. 퇴직 후 사회공헌 사업에 위촉되어 충북도민을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활동 등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윤용 강사가 충주열린학교에 오게 된 인연이 있다. 아내 김희신씨는 22년부터 충주열린학교에 수학 강사로 봉사하고 있다. 꼼꼼하고 명확한 강의력은 물론 늦깎이 학습자의 학구열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기여하고 싶어하는 푸근한 마음을 겸비한 봉사자로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다. 봉사를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던 김희신씨는 남편의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에 생각이 미쳤다. 아내의 따스한 마음에 남편은 흔쾌히 아내와 함께 열린학교에 봉사를 나섰다.

이윤용 강사는 학습자들의 흥미와 동기를 북돋우는 퀴즈로 강의를 시작했다. 강사가 직접 준비한 정성스레 포장된 선물이 정답자에게 주어지자 교육이라는 말에 긴장했던 학습자들의 눈빛이 대번에 초롱초롱해졌다. 친근한 말투와 농담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어려워하지 않고 주저 없이 손을 들고 답을 외치고 본인과 주변의 보이스피싱 사례를 이야기하는 등 화기애애하고 적극적인 강의가 이루어졌다. 자칫하면 속기 쉬운 다양한 보이스피싱 사례들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재연하는 화술에 학생들은 주의 깊게 몰입하면서도 경각심을 가졌다.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유익한 강의였다.

강의를 마친 후 이윤용 강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의 도중 어르신들이 경험한 일들도 함께 얘기하면서 서로 정보가 공유되어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고 어르신들이 정감 넘치게 맞아주셔서 뭉클했습니다. 늘 어르신들의 안전과 배움에 힘써 주시는 열린학교 정진숙 교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강의 소감을 말했다.

정진숙 교장은 “부부가 이렇게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해 자신의 영역에서 봉사하시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어르신들께서 정성 어린 강의 재미있게 들으시고 좋은 정보를 얻어가시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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