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군수 이병노)은 8월부터 진행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결과 담양읍 남인철 씨가 출품한 ‘회룡마을 리약서’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3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총 179점의 민간기록물이 접수됐으며 지난 21일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5명, 입선 10명을 선정했다.

대상을 받은 ‘회룡마을 리약서’는 1816년에 작성된 마을 규약으로 1800년대 마을공동체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특히 2005년까지 마을 사람들의 성명과 호를 기재해 주민들의 이력을 지속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최우수상에는 대전면의 한흥택 씨가 출품한 일기장이 선정됐다. 이는 기증자의 아버지가 1983년부터 2001년 작고하기 전까지 20여 년 동안 기록한 일기장으로, 집안의 애경사 및 농사 정보 등에 관한 기록이 담겨있어 생활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로 주목받았다.

그 외에도 어머니가 손수 만드신 혼수품인 아홉세 무명베와 혼인할 남자의 사주를 적어놓은 혼례사성, 담양호 건설로 수몰되어 사라진 산성리 돌다리를 건너는 소년의 사진 등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강경원 심사위원장은 “대상으로 선정된 회룡마을 리약서의 경우, 200년이 넘는 동안 마을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지켜냈고, 주민들은 지금도 음력 정월이 되면 당산나무 아래에서 간단하게나마 마을의 안녕을 빌고 있다”며 “담양군도 수집된 기록물을 소중히 지켜 기록에 담긴 미덕을 미래세대에 유산으로 남겨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기록물은 디지털화해 담양의 유산으로 보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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