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탈피

옥천 자동차 전문 운전학원에 방문 연수를 신청하고 강사님께 연수를 받았다.

장롱면허라 실내에서 한두 시간 연습한 후 조작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도로를 주행할 줄 알았다.

하지만 운전 좌석 조절, 시동 걸기, 기어 변속, 핸드브레이크만 알려주고 바로 도로를 주행했다.

면허 딸 때 학원에서 잠깐 한 것이 처음이자 끝이어서 당연한 조작도 다 잊고 있었다. 더욱이 겁이 심각하게 많은 나다.

그래도 강사님 믿고 운전을 시작했다. 다행히 옥천은 시골이어서 도로가 단순하고 통행량이 적절했다. 그래서 직진만 잘하면 별문제가 없었다.

가끔 나오는 좌회전, 우회전에서 어려웠다. 어느 각도에서 핸들링해야 하는지, 어느 각도에서 핸들을 풀어야 하는지, 엑셀을 살짝 밟아 핸들을 복원시키는지 말로는 이해를 할 수 있지만, 한두 번 한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직진은 운전하다 보면 느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좌회전, 우회전, 시내, 골목, 주차를 배워야 할 거 같다고 강사님께 말했다. 그랬더니 강사님께서 "주차를 해보자" 하셔서 주차를 두 번 해봤다.

주차를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강사님께서 코치해 주셔서 성공할 수 있었다. 시내를 나갔는데 마침 장날이어서 연수하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그래서 예전 경부고속도로였었다는 국도로 대전까지 갔다.

대전역에서 다시 옥천까지 왔다. 운전대를 잡으면 계속 주행하고 다니지만, 겁을 안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다음 연수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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