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복저수지 둘레길에 얄개카페

1970년대 얄개 시리즈 영화에서 만난 하이틴의 대스타 ‘이승현’ 배우는 세종시의 고복저수지 근방에 ‘이승현의 얄개카페’로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승현’ 배우는 1966년 아역배우로 영화에 등장, 1970년대 청춘 영화의 대명사인 '얄개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아 대 스타가 되었다.

1976년 고교얄개를 시작으로 <얄개행진곡> <대학얄개> 등에 출연, 1973년 청룡영화제 장려상과 1974년 제13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상, 1977년 제13회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8월 KBS2 연예가중계, 2020년 TV조선의 <인생다큐 마이웨이> 출연 등으로 잊고 있던 ‘얄개’ 시대를 회상하게 한다.

“새마을 전집은 손이 많이 가서 아내가 너무 힘들어한다. 손이 덜 가는 카페를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 카페를 개업하게 되었다. 이곳 고복저수지는 데크길이 잘 되어있어 산책하기 좋은 관광지이다. 그런데 근방에 20여 개의 카페와 대형 카페의 영향으로 영업에 타격이 크다.”라는 이승현 배우는 사업의 고충을 토로하듯 대안을 찾고 싶었다.

생기 있는 대사와 장난기 넘치는 행동묘사로 학창시절의 특별한 재미를 선보였던 이승현 배우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고아가 되었고, 아무 연고 없는 곳인 조치원과 세종시에 오게 되었다. 유명인이다 보니 여러모로 시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제일 힘들었던 일은 아픈 상처를 또 때리는 말이다. 예를 들자면 ‘옛날에 그렇게 잘 나가던 양반이 뭐 하러 여기까지 도피해 왔어?’ 등 터무니없는 말을 많이 들었다. 도가 지나친 손님이 있어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한다.”며 타지에서의 설움 또한 큰 상처로 남아있었다.

고복저수지의 잔잔한 물결 같은 이승현 배우는 소박한 카페에서 관광객과 하이틴 시절의 추억을 벗 삼아 영화감독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영화감독의 도약을 시작한 이승현 배우는 “30분짜리 단편을 만들어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었다. 또 한 편을 기획하고 있는데 제목은 ‘내일은 태양’이다. 하이틴 영화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2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며 익살스러운 모습의 새로운 얄개를 구상하고 있었다.

▷주소 : 세종시 연서면 도신고복로703(용암리 76-7)
▷전화 : 044-86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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