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시가 농촌인력난 해소를 위해 역점 추진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교류 국가를 동남아 국가에 이어 몽골까지 확대했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13일 시청사 이화실에서 몽골 ‘바트쳉겔’, ‘우기노르’ 군(郡)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트쳉겔, 우기노르군은 한랭건조한 몽골에서도 가장 온화한 지역으로 한국과 유사한 기후를 띈다.

두 도시는 인구 5천명 미만의 소도시이지만 상대적으로 유리한 기후 여건 덕에 최근 식량 자급자족을 선언하며 시설하우스 등 농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초구 조릭쿠우 바트쳉겔군수, 샤그다르 우르차이크 우기노르 군수, 바자르사드 마이다르 바트쳉겔 군의장 등을 비롯한 양 도시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

윤병태 시장은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우리 지역 농촌은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받고 몽골 두 도시 근로자들은 농업기술 습득과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근로자 권익 보호와 이탈 방지 대책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상생의 정신으로 협력해가자”고 말했다.

초쿠 조릭쿠우 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파견은 기회인 동시에 관리의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며 “우수한 인력 파견을 통해 나주의 선진화된 농업기술을 습득하고 양 도시의 신뢰도 형성을 위한 근로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샤그다르 우르차이크 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계절근로자 인력뿐만 아니라 의료관광, 교육, 축산기술 등 교류 영역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약서엔 내년도부터 몽골 두 도시의 계절 근로 인력 파견을 비롯해 근로조건 준수, 인권보호,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업인 소득증대, 농업 교류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해 32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올해 10배 넘게 증가한 366명을 도입했다.

농촌형 계절근로자 316명에 공공형 계절근로자 50명을 더해 농촌인력난에 농자재, 인건비 상승 등 이중고를 겪고 있던 농가 경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와 더불어 이번 몽골 도시와의 협약을 통해 내년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700여명을 도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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