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4번째로 외국인 유학생 수가 많은 충남도가 ‘혐한’ 인식 개선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9일 아산 선문대학교에서 도내 7개 대학 외국인 유학생 500여 명을 초청해 ‘제2회 나도 충남도민입니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도내에는 서울, 경기, 부산 다음으로 많은 70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거주하고 있으며, 도는 외국인 유학생도 도민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지난해부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유학생 공공외교회의 △취업 토크콘서트 △케이(K)-팝(POP) 커버댄스 경연대회 △공식행사 △전통한복 체험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유학생 공공외교회의에서는 ‘유학생 혐한 인식 개선’을 주제로 유학생이 한국에서 경험했던 혐한 또는 친한 사례에 대해 공유하고, 세계화 시대에 혐한 인식개선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도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유학생들이 ‘한국인에게 바라는 점’, ‘유학생이 바꿔야할 인식’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선배 유학생과 함께 한국 유학생활에 대한 고민 상담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해외에서 유행중인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와 해외 4개국 공연 및 초청가수 공연은 유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유학생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한국에 방문하지만, 일부는 실망감을 느끼고 고향에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며 “공공외교회의에서 나온 유학생들의 진심 어린 경험과 제안을 발판 삼아 충남에서는 유학 생활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대학과 협력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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