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한국독립운동의 세계사적 가치 확산 및 기념관 전시의 세계화 방안 모색을 위해 ‘2023년 제10회 전시콘퍼런스’를 9일(목) 오후 1시에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독립기념관에서는 국내외 사회·문화·기술적 변화에 따른 전시 패러다임의 변화를 파악하여 기념관의 새로운 전시 문화를 개발·선도하고자 전시콘퍼런스를 개최해왔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하는 전시콘퍼런스는 한국 독립운동에 담긴 보편적 가치를 전달하고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와 위상을 효과적으로 전시하기 위한 방안을 고찰하기 위해 한국 독립운동과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지닌 세계 근현대사 기념관 및 박물관의 다양한 전시 사례를 종합 비교‧검토하고자 마련하였다.

이번 제10회 독립기념관 전시콘퍼런스는 ‘세계 근현대사 기념관‧박물관의 역할과 전시’라는 대주제 하에 관련 전문가와 전시 실무자 등을 발표‧토론자로 모시고 총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1주제 세계 근현대사 박물관의 역할과 기념관 전시의 지향점을 발표하는 박신의(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고황명예교수) 교수는 세계 박물관의 역할 변화 속에서 기념관 전시의 특수성 및 전략을 종합 논의한다. 특히 에스토니아 탈린의 <바바무, 점령과 자유박물관(Vabamu Museum of Occupations and Freedom> 등 외침에 저항한 역사 등을 다룬 세계 각국의 전시 사례를 통해 역사적 기억을 당대적 정서와 미래적 가치로 전달하기 위해 기념관 전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제2주제는 조은경(독립기념관 전시부장)부장이 한국 독립운동의 위상과 의미를 세계사적으로 확대하고 독립운동의 보편적 가치를 전달한다는 독립운동사의 ‘새로운 이해’가 독립기념관 전시사업에 어떻게 반영되어 왔는지를 검토한다. 주요 사례로 ‘평화공감’이라는 대주제 아래 진행 중인 제3차 전시교체 사업에 따른 각 상설전시관별(2, 3, 4, 6관) 전시구성 및 메시지, <연합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특별기획전과 순회전시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 사례 등을 다룬다.

제3주제는 염운옥(경희대학교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 교수가 영국의 <제국전쟁박물관(Imperial War Museum)> 전시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기념관 및 박물관에서는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재현해 왔는지를 비교‧검토한다. 이를 통해 유럽 각국의 기념관 및 박물관 전시에서 국가주의와 군사주의를 탈피하고 ‘증오’와 ‘적대’를 넘어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지향해야 할 과제 등을 언급한다.

제4주제는 이옥순((사)인도연구원 문화인문학포럼 대표) 교수가 영국 식민통치에 저항해 ‘비폭력운동’을 전개했던 인도 독립운동의 역사와 인도의 문화적 특성을 되짚어보고, 인도의 주요 독립운동과 관련된 각종 기념관, 간디, 네루 등 인물 주제 기념관 등의 전시 사례와 특징 등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인도의 근‧현대사 주제 기념관이 외침에 저항한 역사를 전시하는 방식의 의미와 한계 등을 고찰한다.

독립기념관은 이번 전시콘퍼런스를 통해 세계 각국의 근현대사 기념관 및 박물관이 외침에 저항한 경험 등을 어떻게 전시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종합 검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이 공감하는 전시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외 기념관‧박물관 전시가 지향해야 할 점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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