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화순군수 구복규)은 깊어 가는 가을날 개천사 비자 향기와 함께하는 개천산 문화여행 행사가 300여 명의 춘양면민과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11월 4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춘양면 번영회 주최로 개천사 비자림과 개천산 거북바위 등 개천사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개천사 비자 향기와 함께하는 개천산 문화여행 행사는 개천산 비자림과 거북바위, 동학 관련 은적암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널리 홍보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여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실시하는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춘양 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하여 간단한 개회식과 지역민들에 의해 복원된 산신제를 치르고, 개천산을 축으로 한국전쟁 등 굴곡진 현대사 속에서 희생당한 원혼들을 위로하는 씻김굿 공연으로 지역민의 단합 그리고 현대사의 슬픔을 극복하고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또한 비자 향이 가득한 개천사 비자림 탐방로에서 대금과 오카리나 거리 공연(버스킹) 연주, 비자나무 열매 줍기 및 향기 주머니 만들기에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개천사 천불전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개천사 비자나무 숲 음악회로 노란 은행잎이 흩날리는 가을날 오후를 방문객들이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광주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비자 열매를 담은 주머니를 흔들어 보이면서 “이곳에 비자 향기가 그윽한 탐방로가 있는 줄을 몰랐다. 친구들과 함께 다시 올 계획이다”라면서 이날 행사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화순군 춘양면과 도암면 경계에 있는 개천사 주변에는 국가 유산 천연기념물인 1,5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광범위하게 분포한 ‘개천사 비자나무 숲’이 자생하고, 화순군에서는 2022년 비자나무 숲 탐방로를 개설해 탐방객이 자주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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