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기슭에 자리한 영국사에는 천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온통 노란 하니 물들어 있다. 노란빛을 가득 물고 있는 은행나무 때문인가, 하늘과 땅도 온통 노란빛이었다. 높이 자그마치 31미터가 넘는다고 하니 그 영험함에 놀라 잠시 숙연해져 합장하고 섰다.

영국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가 깊은 나무다. 묵묵히 한자리를 지키며 숱한 사연을 지켜봤을 것이고, 때로는 나무통 울음소리로 신호를 보내 액을 막았다고 하는 전설까지도 품고 있었다.

영국사는 법주사의 말사로서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창건되고, 고려 명종 때인 12세기에 원각국사에 의해 중창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고종 때 왕명으로 탑과 승탑, 금당을 새로 지어 국청사라 명명했다. 영국사(寧國寺)라는 절 명칭은 홍건적의 난 때에 영동의 마리산 성으로 피신을 온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이 절에서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며 불사를 올린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영국사에는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영국사 승탑(보물 제532호), 영국사 삼층석탑(보물 제533호),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제535호), 영국사 후불탱화(보물 제1397호) 등을 비롯한 지방유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영국사는 은행나무가 있어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주차장에서부터 사찰까지의 오솔길 산책과 은행나무와 천태산 단풍놀이만으로도 부처의 가르침을 온전하게 받고 돌아온 기분이 든다.

또한, 영국사의 천태산(해발 715m)은 병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며, 빼어난 자연경관과 암릉 산행지로 유명해 등산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영국사에서는 ‘나를 위한 행복여행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사의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푸른 자연이 살아있는 맑고 고요한 영국사에서, 지혜를 찾고 깨달음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싶었다.

현재, 영국사에서는 체험형 1박2일, 휴식형 1박2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영국동길 225-35 (누교리, 영국사)

문의 (043)743-8843

*템플스테이 사전 상담 010-4378-8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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