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전북도의 대통령 지역공약사업 중 하나인 국립수중고고학센터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대상 미선정과 관련해, 전북도가 재신청 의지를 피력했다.

국립수중고고학센터는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교육·훈련, 수중문화재 보존·탐사 기술 개발, 수중문화재 전시·체험 등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문화재청에서는 군산시 비응도동 일대에 1,1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센터를 짓기로 했으며, 전북도는 9월 15일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내용을 보완해 2024년도 재신청을 권고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광범위한 수중유산의 발굴이 이루어져야하는 실정이고, 나아가 해양산업 발전과 영해 주권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수중고고학센터가 건립 될 새만금 해역은 군산 앞바다는 역사상 세곡선과 무역선이 지나던 뱃길인 조운로와 대중국 교역의 거점으로 비안도·십이동파도·야미도 해역 등에서 고려시대 선박 1척을 비롯해 유물 1만 5,000여 점이 발굴된 곳이다. 해양 유물과 난파선을 찾기 위한 수중 발굴 조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립수중고고학센터는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이며,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의 문화재청 육성 사업*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예타 미반영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히, 지난 8월말 ‘경제적 타당성 평가값(B/C)’이 0.92로 평균 이상으로 나온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전북)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 건립 (울산) 반구대 암각화센터 건립 등, (대구) 경상감영 복원 등, (제주) 해녀의 전당 건립 등

최근 전북도의 새만금 예산에 대한 대폭 삭감, 지난 30일에 발표된 새만금 하이퍼튜브 사업 예타 탈락 등이 고배를 마신 사례는 전북 홀대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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