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눈 부신 시월의 마지막 날 별천지 화개동천에서 꽃같이 아름다운 100세 경로잔치가 열려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나눔의 가치를 담아 함께 나누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경로잔치는 화개면주민자치회(회장 최종원)가 주관하고 화개면 노인회 분회(회장 이종기)가 후원해 2019년 이후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하다가 면민 체육행사가 없는 올해 3번째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노영태 노인회 하동군지회장, 이종기 노인회 화개분회장을 비롯한 27개 마을 노인회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어르신들을 격려하고자 하승철 군수를 비롯해 이하옥 군의회 의장과 정영섭 지역구 의원 등 여러 의원이 함께했다.

또한 화개면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해마다 관내 어려운 세대와 경로당을 수년간 위문한 부산 소재 (주)디케이 모터스 노기식 대표이사도 큰 기부를 협찬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봉사의 마음으로 나눔의 가치를 함께 하기 위해 관내 사회봉사단체 회원들과 20개 마을이장이 앞장서서 술과 음식을 나르며 대접했다.

이날 경로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화개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들의 화개 아리랑 축하 공연과 왕성분교 1∼3학년이 손 편지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첫인사를 드렸다.

문화마당에서는 최서영·양수민·김유나 등 세 어린이가 95세 조옥동 어르신 등 대표 세분을 모시고 천년을 이어 온 차를 올리는 수연다례를 진행해 어른을 공경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또한 어울림 마당에서는 쌍계초등학교 박진영 어린이 등 12명의 사물놀이, 화개초등학교 어린이 13명의 기타 공연, 화개중학교 학생 5명이 펼치는 강남스타일 등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밖에도 윤슬 예술당의 경기민요와 아리랑·청춘가, 마산무용단의 사랑가와 창작무용, 시조창과 난타, 소고춤과 라인댄스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어울림 한마당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나눔마당, 전시마당에서는 화개초등학교 프리마켓 운영, (사)하동군덖음차보존회의 차 시음회, 학습단체가 운영하는 천아트, 프랑스 자수, 서예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최종원 회장은 “이른 봄부터 씨를 뿌리며 가꾸고 또 긴 장마와 무더위를 견디면서 고단한 삶을 일궈 오시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일상의 시름을 모두 내려놓고 어깨춤도 덩실덩실 추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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