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를 운영하는 정인구 대표는 대한민국 내놓으라 하는 명소뿐만 아니라 나름 본인이 생각하는 명소까지 섭렵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어느 날, 관광용 리무진 버스에 오른 승객들에게 “법성포가 왜 법성포인지 아시나요?”라고 질문하면 궁금하다는 표정의 승객에게 “백제에 불교가 처음으로 들어온 곳이라 법성포라는 지역명이 생겼다.”라며 그 명소에 대해 줄줄이 읊어댔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명소 하나하나에 대한 알찬 정보를 척척박사처럼 안내하였다.

“한곳에 머무르는 것이 힘들었고, 일명 역마살의 삶처럼 한 곳에 가만히 있으면 참을 수가 없었다.”라는 정 대표는 ‘여행콜여행사’ 사업을 시작하게 된 첫 포문을 열었다.

“사람이 좋고, 자연이 좋아 떠돌이처럼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여러 지역을 다닌 덕분에 지식과 정보가 많다. 처음에는 각종 모임과 또 지인에게 여행 정보를 알려주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는 것보다는 여행사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여행사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부연했다.

“처음에는 부천에 조금 규모가 있는 여행사를 지인만 믿고 시작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또 믿었던 사람도 생각보다 능력이 되질 않아 2년 만에 2억 5천이란 큰 돈을 날리며 접게 되었다.”며 여행사를 크게 한 실패담을 한바탕 웃음거리인 것처럼 늘어놓는다.

이후, “어느 날, 관광차 운전하는 것도  싫증이 났다. 그래서 가장 작은 여행사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바로 나의 관광버스이다.”라며 “가장 작은 여행사를 운영하기 위해 가장 근사하고 가장 재밌고 가장 알찬 코스를 매일 매일 고민하며 연구한다.”라며 버스여행사를 시작하게 된 사연을 들려주었다.

“큰 시련이었지만 지금은 그 여행사에 대한 미련은 모두 내려놓았다. 오히려 그 일로 지금의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며 작은 여행사를 하는 것이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지난 아픔을 지우듯 지금의 일에 자부심이 강했다. 

“저는 리무진 버스를 운전만 하는 게 아니다. 경험을 팔며, 역사적 사실과 전설을 수집해 관광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독특한 관광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색다른 노하우에 대해 또 설명했다.

“한 가지는 여성 단체 관광객이었는데, 버스 타기 전 컵과일과 장미 한 송이를 좌석에 미리 놓아둔다. 자리에 놓인 물건으로 환하게 웃는 손님들 덕에 너무 흐뭇했다.”라며 기존 관광버스에 대한 고정 관념과 상식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로서 재정립해 가는 이야기를 풀었다.

이런 그에게도 가끔은 속이 상할 때가 있다고 한다. “운전기사를 하대하기나 무시하는 분들도 가끔 있는데 그럴 때는 너무 속이 상한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긴 싫어 농담을 건넨다. 우리나라 5대 사자 직업에 의사, 판사, 변호사, 회계사 그다음이 대형버스 운전기사인데 모두 고소득 직종이며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직이다. 그중 대형버스 운전기사는 3개의 국가고시에 합격해야만 할 수 있는 직업이라며 너스레를 떨면 관광객들이 박수로 응원해준다.”라며 말없이 응원해주는 손님들 덕분에 이 직업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인구 대표는 좋아하는 여행과 일을 병행하며 또 고소득까지 올릴 수 있으니, 남부럽지 않고 행복하다며 힘닿는 데까지 고속도로를 달리고 싶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관광 명소의 유래, 역사적 사실, 전설, 맛집 등 여러 정보 수집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며 지역 명소 여행 콘텐츠 전문가다운 열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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