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평균 100여명 어르신 참여해 정겨운 시간 가져

경주 안강청소년문화의집 활동장에서 지난 23일 열린 추억의 가설극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추억의 가설극장은 안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품앗이’가 지역 어르신 섬김을 위한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할매 할배 손잡고’ 라는 정감 있는 소제목으로 지난해부터 시행해 왔다.

1960, 70년대에 1년에 한두 번 시골 갱빈(강가의 사투리)에 긴 작대기로 기둥을 세운 후 흰 포장을 둘러 마을 사람들이 자갈밭에 앉아 필름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상영했던 추억의 가설극장을 재현했다.

상영 전 국궁, 한궁, 터닝 부스를 체험하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는 등 정겨운 시간도 마련됐다.

이런 가설극장이 입소문이 타면서 영화 상영하는 날이면 동네는 작은 잔치가 벌어지고, 매회 평균 1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해 영화관이 없는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있다.

특히 미디어인 경북(대표 김동철)에서 영상 차량을 무상 지원하고 경주교육발전협의회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화랑도연맹이 현장 봉사 지원 단체로 협력하고 있다.

또 안강향토청년회 등 북경주지역 약 20여 개 단체와 종교기관이 팝콘, 솜사탕, 떡‧음료, 의자, 돋보기 안경 등을 후원하고 있다.

개봉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박모 통장은 “안강청소년문화의집이 이렇게 지역 어른들을 위해 추억을 선물해 줘서 고맙다”며 “영화뿐만 아니라 체험이나 공연, 간식 등을 제공하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 또 하나의 낙이 됐다”고 말했다.

배경혜 아동청소년과장은 “청소년들이 어르신 섬기는 마음의 발로로 시작된 추억의 가설극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안강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추구하면서 아울러 지역민들과 함께 북경주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강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을 위한 정보·문화·예술 중심의 수련 시설로 청소년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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