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 상설 전시 공간 마련… 2018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수집해온 소장품들 선별해 전시 예정

부산현대미술관(이하 미술관)은 '소장품섬'이라는 명칭의 미술관 소장품 상설전시실을 마련해 현재까지 수집해 온 작품들과 관련 전시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소장품섬’ 명칭은 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가 섬이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이곳에서 미술관이 2018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수집해온 총 297점의 작품들 가운데 선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와 함께 작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세미나, 교육프로그램 등 각종 전시와 연계한 행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소장품에 대한 조사·연구와 분석 및 향후 수집 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소장품섬'의 첫 전시로 9월 23일부터 오는 12월 17일까지 존 아캄프라의 《공항》을 상영한다.

존 아캄프라의 <공항>(The Airport, 2016)은 그리스의 역사와 국가 부채로 인한 경제 위기라는 현실을 시적이고 초현실적으로 담아낸다. 작가에게 공항이란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할 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관문으로 국가적 혹은 개인적 야망을 구현하는 일종의 상징이다.

존 아캄프라는 인종 문제에 주력하며 역사, 기억, 이주, 탈식민주의라는 주제를 탐색해 왔다. 영국 그리어슨 다큐멘터리상 수상(1987)을 비롯해 대영제국훈장(2008)을 받았고, 이탈리아, 타이베이, 호주, 루마니아, 캐나다 등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감독이다. 2024년에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영국 파빌리온 대표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 관장은 “'소장품섬'이 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소장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전시와 교육, 연구와 학술의 산실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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