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도 음식 장사를 할 수 있다!

창업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업종 중 하나가 요식업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식을 먹고 살아야 하는 만큼, ‘음식 장사’는 누구한테나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에 취해 무턱대고 요식업 창업을 시도했다가 뼈아픈 실패와 함께 적지 않은 수업료를 지불한 사람들 역시 많다. 전국민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요식업의 대부’ 백종원 대표가 진행하는 식당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었던 것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뚝배기 속의 사랑 한가득』은 ‘은퇴, 환갑, 진갑 다 지난’ 65세에 자존심도 허세도 버리고 과감하게 국밥집을 창업하여 성공을 일궈 낸 저자의 창업 이야기와 함께 저자의 경험에 기반하여 새로 요식업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비단 주머니’ 50여 가지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우당탕탕 창업 이야기를 담고 있는 1장 ‘창업 이야기’와 2장 ‘장사 이야기’는 언뜻 이름만 들어서는 저자의 성공후기를 딱딱하게 나열한 에세이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수록, 가볍고 유머러스한 글 속에 담긴 ‘사람의 향기’에 깜짝 놀라게 된다. 보험회사 임직원으로 아쉬울 것 없이 퇴직하였으나 현재에 안주하는 생활로는 내리막뿐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직감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내의 만류도 무시한 채 오로지 ‘사내자식으로 태어나 식당 하나도 성공 못 하겠느냐’라는 불도저 같은 도전의식만으로 시작한 식당. 성남 구시가지의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골목에서 ‘노가다꾼’으로 불리는 건설 일용직 사람들 및 노숙인, 유흥가 사람들, 때로는 거리의 건달들까지 상대하면서 험한 일도 자주 겪곤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일이 음식점이다’라는 정신으로 조금씩 성공을 일궈나간 저자의 이야기는 장사를 하려는 사람에게 돈 이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의 향기’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한편 제3장과 4장을 채우고 있는 ‘식당경영의 비단주머니(1, 2)’는 저자의 경험에 기반하여 요식업 창업에 꼭 필요한 이른바 ‘비단주머니’ 지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장이다. 요식업 창업에 필요한 마음가짐, 프랜차이즈 창업과 개인 창업의 장단점, 안되는 식당의 이유, 식당 사장이 가져야 할 기본 요소 등의 기본적 지식부터 시작하여 업장 선택과 임대계약 및 권리금 문제, 레시피 습득 방법, 메뉴 및 음식 가격 책정법, 직원 구인 및 관리에서 반드시 알아야 될 지식,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과 조금 더 쉽게 개인창업을 할 수 있는 방법, 고강도의 노동이 동반되는 요식업에서 몸과 마음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다독일 수 있는 팁 등 세부적인 실전 창업 팁까지 세심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실제 요식업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황보근수
저자 황보근수

부산 수산대학 졸업 후 은행, 전자회사를 거쳐 보험회사(22년)에서 직장 생활을 마감, 55세 은퇴 후 10년간 세상을 떠돌다 뒤늦은 65세 때 아무런 준비 없이 1%의 승률을 걸고 요식업에 도전을 하여 현재 연 매출 10억 원의 소고기국밥 전문점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식당 경영의 비단주머니를 풀어 식당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 현재 식당을 운영 중이거나 새로운 진로를 모색 중인 혹은 폐업을 고심 중인 자영업자 동지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또한 픽션 같은 논픽션으로 “아, 세상에는 이런 괴짜가 만들어내는 믿지 못할 서사도 다 있네” 하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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