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이 9월 23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대전현충원 인근에 <호국보훈메모리얼파크>조성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이라 말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제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박민식장관은 추석맞이 묘역참배 및 참배객 국수봉사를 위해 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 행사 중에 (사)지방시대연구소(이사장 강영환) 등 대전지역 시민단체는 박장관에게 <호국메모리얼파크 추진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강이사장은 대전현충원은 연평균 311만명이 방문하는 보훈의 성지임에도, 방문객을 위한 주변 인프라와 영웅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기반시설이 열악한 현실을 지적했다.

윤석열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대전시민과 보훈가족의 염원인 호국보훈메모리얼파크가 조속히 추진되어, 대한민국 보훈 문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함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에 박민식장관은 대통령의 공약임을 알고 있으며, 이장우 대전시장으로부터도 뜻을 전달받은 사안이라는 것을 언급하면서 대전현충원 인근에 호국보훈메모리얼파크는 조성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박장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찾는 유가족과 참배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국가가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적잖은 예산과 관계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기에 충분한 논의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서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대전현충원에 도착한 박민식 장관은 먼저 강영환 이사장 등과 함께 지난 집중 호우 때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상병 묘역을 참배한 후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등을 이어가며 참배했다.

박장관은 묘역 참배 후 인근 묘역정비 자원봉사를 위해 현충원에 온 자원봉사자들과 즉석에서 환담을 나누고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이어 박민식장관은 대전현충원 내 현충관 옆에 위치한 구암사 ‘나눔의 집’을 찾아가 15년째 국수봉사를 이어온 구암사의 북천회주스님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로 격려한 후, 유가족 등 참배객들에게 직접 급식을 배식하는 등 국수봉사를 진행했다.

추석을 앞둔 휴일인 관계로 이날은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참배객들과 봉사단체와 시민단체 회원, 자원봉사자들이 현충원을 찾았다.

국수봉사 후 박장관은 참배객 및 자원봉사자들과 국수로 오찬을 함께하며, “내가 먹어 본 가장 꿀맛 같은 국수”라고 치하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고, 보훈문화와 보훈관련 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재차 피력했다.

한편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대전현충원 밖에서 <대통령공약인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조속추진>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박민식장관에게 파크건립의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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