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임당고분군 출토 은장식 창고달, 부산 복천동고분군 출토 삼지창 등 유물 60여 점 전시
부산시립박물관 소속 복천박물관은 내일(26일)부터 11월 19일까지 복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3년 특별기획전 「모순(矛盾)-창과 방패」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대 전쟁에서 ‘창’은 상대방의 단단한 방패를 뚫기 위해 더욱 예리하게, ‘방패’는 상대방의 날카로운 창을 막기 위해 더욱 견고하게 제작돼 활용됐다.
이번 전시는 이런 무기의 ‘실용적 기능’과 함께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상징적 기능’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고대 무기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고대사를 한층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2부에서는 창과 방패의 ‘실용적 기능’과, ‘상징적 기능’을 유물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3부는 창과 방패를 모티브로 한 영상과 조형물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복천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전국 각지의 국·공립박물관 및 대학박물관 등 10개 기관에서 유물을 대여했다. 평소에 보기 힘든 귀중한 유물 60여 점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고대 창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장식이 베풀어진 ▲경산 임당고분군 출토 은장식 창고달과 실물 자료로 몇몇 남아 있지 않은 ▲경산 임당저습지 유적 출토 목제방패 등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시 부대행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람 인증 행사, 10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실시한다.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특별전시 관람 후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기념품이 제공된다.
10월 29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고대 중국의 방패’를 주제로 한 ▲‘특별초청강연회’, 오후 3시 30분부터 4시까지 ▲‘전시설명 갤러리 토크’,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나만의 전사 컵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정혜 복천박물관 관장은 “어려울 수 있는 고고 유물을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쉽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라며, “삼국시대 창과 방패가 당시 사람들에게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살펴보고, 고대 무기가 가지고 있었던 의미에 대해 이해를 도모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