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약 3000여 년 전 중국대륙에서 사용되던 갑골문(甲骨文)을 원형으로 하여 발전해 온 동아시아의 문자이다. 중국대륙의 주변에 있던 한반도, 일본열도, 인도차이나반도 등에 세워진 국가들과 중국대륙의 국가들이 문화적 교류를 시작하면서 한자 역시 여러 국가들로 전파되었다. 이들 국가들 중에 중국대륙과 긴밀하게 교류하면서 한자의 영향을 특히 강하게 받은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의 국가를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으로 부르며, 이들 국가의 언어와 문자는 각기 다르지만 어휘 측면에서 한자의 영향을 깊이 받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그렇다면 ‘한자’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이들 나라의 언어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을까?

이 책 『한자 변환법으로 배우는 중국어』는 이렇게 언어학적으로 한자문화권에 속한 4개국,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언어를 대상으로 하여 이들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자 유래 어휘의 발음변환법칙을 밝히고, 이를 통해 독특한 방법으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공저자 장훼이메이 교수는 2010년 경희대학교 한국어학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중국 황강사범대학교의 전임 한국어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연구, 교육하면서 양 언어의 한자 유래 단어들을 읽는 방식에 유사한 발음변환법칙이 있다는 사실을 찾아내어 이 책을 통해 기술하고 있다. 한편 공저자 박민용 교수 역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을 오랫동안 들락날락하면서 이들 국가의 어휘 발음에 있어서 한자를 연결고리로 하는 공통점과 발음변환법칙이 있음을 깨닫고 이를 연구하여 『한자로 이해하는 베트남어』 등의 책을 저술한 바 있다.

책은 먼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의 4개국어의 한자 어휘 발음에 어떤 관계성이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한 후, 이 4개국의 언어 중에서도 특히 한국어-중국어에 초점을 맞춰 앞에서 확립된 발음변환법칙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단어들을 소개, 설명하고 여기에 더해 특수 변환, 복합적인 발음변환, 발음이 유사한 단어 등의 예외적 요소 역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덱스 활용을 통해 손쉽게 찾아서 공부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중국어 어휘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언어 공부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휘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책 『한자 변환법으로 배우는 중국어』에 수록된 방대한 어휘를 한자 변환법을 통해 다른 언어와 교차학습할 수 있다면 중국어를, 혹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장훼이메이
저자 장훼이메이

공저자 장훼이메이는 2007년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였으며 2010년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와서 10년간 청주대 학사, 경희대 석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연구하는 중에 일본어와 베트남어와의 관계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4개국어의 유사 발음, 한자어 등에 대한 발음의 상관성을 찾게 되어 박민용 교수님과 함께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2017년 ~ 2019년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중국어 강사

2020년 9월 ~ 현재 황강사범대학교 강사

저자 박민용
저자 박민용

공저자 박민용은 연세대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일본 동경대에서 의용전자공학, 일본 통산성 기계연구원에서 지능로봇을 연구했습니다. 그 연구과정 중에 일본어와 한국어 사이에 단순한 한자변환 법칙이 존재함을 알고 국내에서 수백 번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를 책으로 내고자 하던 중, 그 유사함이 중국어, 베트남어 사이에도 있음을 알게 되었고, 2021년에 베트남어 책을 우선 만든 후, 이를 근간으로 이번에 중국어 한자변환을 중심으로 한 4개국어 학습책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1982년 8월 ~ 2015년 5월 연세대 전자과 교수 역임

2015년 6월 ~ 2019년 5월 협성대 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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