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돈암서원에서 2023년 9월8일 10시부터 백성현 논산시장,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과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유림, 후손과 축제에 참석한 일반인과 학생 오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축제는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로 구성돼 과거 시험 재현 행사인 1부 논산향시와 2부로 청소년 동아리 공연 및 체험부스, 줄타기, 발탈공연과 3부 행사인 인문학 강좌 및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됐다.

특히 오후 6시부터 열린 행사에서는 함재봉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한국사람 만들기` 강좌 및 클래식 앙상블 오데움과 영화음악, 판소리 명창 등 다채로운 음악회가 초가을 돈암서원을 찾은 이들의 감흥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논산의 돈암서원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1548-16312)의 강학 기반을 유서로 하여 건립한 서원이다. 조선시대 예학(禮學)의 종장으로 널리 알려진 김장생의 강학 활동은 그보다 먼저 아버지 황강 김계휘가 건립한 정회당에서 시작되었다.

돈암서원은 1631년(인조9) 건립을 추진하여 1634년(인조12)에 건립된 서원이다.

1631년 8월 김장생이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학덕을 기리는 문인들은 곧바로 서원의 건립을 추진 하였다. 1632년 김집을 필두로 김장생의 문인들은 충청도 20개 군현의 유림들과 함께 창건을 발의하였다.

이후 1634년(인조12) 3월 돈암서원의 상량문은 청음 김상헌이 지었다. 글에서 이황과 이이, 성혼의 뒤를 이어 학문이 김장생에게 전수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김장생의 제자인 송준길과 송시열이 연산에 와서 돈암서원 향례의절을 다듬었다. 돈암서원의 강당은 응도(凝道)라 이름 하였는데, 이는 `도(道)가 머무르는 곳′이라는 의미로 돈암서원 응도당은 이후 강학과 호서 유림들의 거점으로 활용됐다.

돈암서원은 2019년에 유네스코 셰계유산에 등재가 확정됐다. 최근 들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 및 활용하고자 하는 법고창신의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증명하고 지역주민을 비롯한 일반 대중에게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관리를 요구하고 있디.

돈암서원 김선의 원장은 “지역주민과 특히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선현의 학풍과 인간존중 정신을 되새기고 바른 인성 함양에 기여하며, 돈암서원의 근본정신 가운데 하나인 예(禮)를 행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회복하고 자기성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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